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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당원들 "막말 ‘하태경-이준석' 제명하라" 청원운동 전개

기사승인 2019.05.23  11: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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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진영 "손 대표, 당 보수화 막겠다는 사명감 때문...안철수 무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도를 넘는 막말로 손학규 대표를 공격해 물의를 빚은 하태경.이준석 최고위원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23일 현재 SNS상에는 당원들을 중심으로 하태경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돌리고 이준석 최고위원의 제명을 청원하는 집단서명 작업이 진행 중인 것도 한 사례다.   

이날 한 당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학규. 유승민. 안철수 이 세 분은 바른미래당의 소중한 자산이자 보호대상 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이준석 최고위원이 천인공노할 패륜적 망발을 저질렀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해당 당원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이 청년정치학교 뒷풀이 장에서 "안철수 때문에 사람이 둘 죽었다"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그 병신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안철수 전 대표를 공격했다. 

이 당원은 “일반당원들의 모범이 되어야 할 최고위원이 당의 소중한 자산인 안철수 (전 대표)에게 언어테러를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당규위반”이라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제명처분을 하여 주실 것을 바라는 우리 바른미래당 당원들은 이준석 최고위원의 제명을 촉구하며 서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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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당규는 당원에 대하여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 등의 행위를 하거나 당원간의 단합을 저해한 경우(당규 14조 4항)와 기타 당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하거나 당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킨 경우(당규 14조 6항)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징계를 내리도록 되어 있다. 이미 서명에 동참한 당원들 수가 100여명을 넘어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도 '노인 폄훼 발언과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에게 한 모욕적 언사를 사과하고 정계를 은퇴하라’는 바른미래당 울산시당 윤인식 수석대변인 명의의 성명서가 발표됐다. 
전날 당 임시 최고위원회 발언 도중 손학규 대표를 비판하면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라고 한 하태경 의원의 막말을 겨냥한 것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나이든 모든 사람들은 정신이 쇠약해져서 이성적 판단을 하지 못하고 독선적이며 폐쇄적 사고를 한다는 말이냐”며 “우리 사회는 이제 평균연령 100세의 시대를 앞두고 있다. 도대체 70세 되는 정도 나이가 사리 분별도 못하고 독재적 발상을 하며 정신이 쇠락해진다는 판단은 어디에서 나온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어 “언어가 아름다운 사람이 마음도 아름답다. 하태경 의원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며 “덜 익은 인격으로 이 나라의 정치 풍토를 어지럽히지 말고 당장 국회의원직 사퇴를 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는 것만이 그나마 지은 죄를 씻는 길”이라고 맹공했다. 

하태경 의원의 제명을 청원하는 서명운동을 벌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 문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 중이기 때문에 표현 하나하나가 평소보다 더 정제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손 대표를)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수습에 나섰다. 

이어 "직접 뵙고 사과드리는 자리에서 제 진심도 잘 전달하겠다"며 "걱정하셨던 것처럼 정치권의 금도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 의원 사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했다가 징계를 받았던 이언주 의원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원권 정지로 의원총회 참석과 의결권 등 당원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던 이 의원은 지난달 탈당했다.

앞서 손 대표는 전날 하태경 의원의 막말에 대해 "정치가 각박해졌다. 정치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당 대표로서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지만 최소한의 정치 금도가 살아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진영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은 같은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바른정당계 공세를 받으면서도 손 대표가 버티는 배경과 관련한 사회자 질문에 "이게 결국은 노선투쟁이고 당권투쟁"이라면서  "본인이 물러났을 때 당의 진로를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은 "(손 대표가) 지금 내려왔을 때 바른정당계가 당권을 잡게 되는 건 명약관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우리 당은 바른정당계를 중심으로 한 개혁보수정당 쪽, 그리고 국민의당계를 중심으로 실용주의 중도정당 쪽, 두 노선이 대립을 하고 있었다"면서 :바른정당계가 당권을 잡게 되면 이 당은 보수정당으로 가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그는 "(그렇게 되면) 지금 바른미래당이 진보·보수 양당 (노선을) 깨고 중도정치를 하겠다, 라고 선언해 왔는데 그게 흔들려 버린다"며 "손학규 대표는 그걸(정치지형의 보수화) 막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진영 비서실장은 "손학규대표와 노선이 같았던 안철수계가 왜 바른정당계와 손을 잡았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일단 안철수계는 안철수가 아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명제"라면서 "안철수계라고 하니까 '안철수의 뜻도 그런가 보다' 라고 오해할 소지가 굉장히 많고 또 실제로 그런 것들을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유연합'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안철수계라는 몇몇 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이지 바른정당계에서는 안 쓴다"면서 "(양 계파의) 5월 동주, 이렇게 본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제가 유승민 전 대표께 "안철수 전 대표하고 전화 한통 해 보셨냐" 공개 질의를 했고 그저께 기자들이 질문하니 "전혀 없다" 이렇게 전면 부인했다"며 "연합이라는 게 전화 한 통 없이 되는 거냐"고 반문, 세간의 안유연합설을 일축했다.

현재 안철수계였다가 바른정당계와 노선을 함께 하는 당내 의원은 이태규, 권은희 등이다. 

이들에 대해 장 비서실장은 "그분들은 8개월 전 손학규 대표 캠프에서 전부 들어가고 일했던 분들"이라며 "그런데 이분들이 손학규 대표를 만들었다고 자임하는데 손 대표 취임 이후 당직에서 전부 전면배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섭섭해서 그랬다는 거냐'는 사회자 질문에 "아마 그 감정이 있었고 향후 진로에 관해서도 보수 쪽이 더 맞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며 "두가지 이유가 다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저작권자 © 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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