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여론조사 거짓 응답 유도 의혹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02 1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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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압수수색...카카오 단체방 대화 기록 확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경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연령과 지역을 속여 답하도록 했다는 의혹으로 곤경에 처했다. 


    실제 2일 각 언론을 통해 서울 성북갑에 출마한 김영배 후보 측 관계자가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과 나눈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은 276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을 만들어 '성북, 삼선, 보문, 안암 마감.' '정릉, 길음 쪽으로 (거주지가) 응답 되어야.'라며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서 연령과 지역을 속여 답하도록 유도했다.


    앞서 서울북부지검은 전날 부정 경선(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 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 김 후보와 선거 캠프 관계자 3명이 당내 경선 때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나눴던 대화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후보 적합도 ARS 여론조사'는 연령과 거주지에 따라 조사 정원이 정해져 있었다.


    카카오톡 대화록에 따르면 이 대화방에는 '공지'라는 표현과 함께 '특정 지역은 여론조사가 마감됐으니, (전화를 받으면) 정릉, 길음 쪽으로 (거주지가) 응답 되어야'라는 글이 올라왔다. '거주 지역'을 거짓으로 유도한 정황이다. 또 '(여론조사 연령대 중) 40대, 60대 완료'라는 글 다음에는 '20대, 50대로 (전화를) 받았다'는 답이 이어졌다. 연령을 속여 여론조사에 응했다는 뜻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구민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등을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지시하거나 유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당내 경선 결과, 김 후보는 3선을 한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을 이겼으나 유 의원 측은 여론조사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며 지난달 김 후보와 캠프 관계자 3명을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경선 결과 불만에 따른 흠집 내기"라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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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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