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교동계 복당 움직임에 친문 등 반발하자 “사실 무근" 선 긋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10-12 1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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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훈평 "이낙연 대선 후보 되면 자동 해결될 문제.. 미리 나설 일 아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대표와 정대철 전 의원이 만나 대선 정국 등 전국 현안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집단 탈당했던 옛 동교동계 인사들의 순차 복당문제가 재점화되고 있는데 대해 12일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새벽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동교동계 인사에 대한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음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또 정대철 전 의원 개인을 겨냥한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저희 당과 지도부의 복당 추진 사실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복당 논의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온갖 험담을 쏟아부으며 당을 떠난 이후 다른 당 대선후보의 당선에 매진하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거부했던 것을 우리 당원들은 똑똑히 기억한다”면서 “정대철씨는 더불어민주당에 관심 갖지 말길 바란다"고 공개 비판했다.


    특히 "자신과 주변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공당을 이용하려는 의도는 구태정치”라면서 "복당에 대한 자가발전을 멈추시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구민주계 핵심 인사는 전날 “정대철 전 의원과 이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1차로 동교동계 전직 의원 등이 먼저 복당한 뒤 2차로 천천히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이 복당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복당 원서는 내지 않았지만, 이 대표 임기 안에는 복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당내 친문의원과 영남 지역 의원들이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부산이 지역구인 전재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흔쾌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그동안 쏟아냈던 가혹하고도 참담한 그 많은 말들을 어찌 감당하겠냐"고 복당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친문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심각한 해당행위자, 이적행위자들"이라면서 "지금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치낭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한번 배신한 자 또 배신하지 말라는 법이 없고 이분들이 복당해서 얻는 이득이 없고 오히려 구태정치 당내 분란만 일으킬 것이 명약관화하다"면서 "난 반댈세”라고 날을 세웠다.


    당원들도 강력하게 반발하는 모습이다.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동교동계 복당 불허”, “다시 입당하면 이번엔 정말 탈당할 것”, “대선 때까지 민주당을 공격하고 대통령을 위협한 자들이 복귀한다면 대표 및 최고위원들의 퇴진을 요구하겠다”는 으름장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 이훈평 전 의원은 "친문 등의 반발이 예상됐기 때문에 처음부터 복당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며 "어차피 이낙연 대표가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 자동적으로 복당이 될 텐데 미리 서둘러 논란거리를 만들 일이 뭐 있나"고 밝혔다. 


    한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계보인 동교동계는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시절 문재인 대표와의 갈등 끝에 민주당을 탈당해 안철수 전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을 지원했다. 


    이후 2018년 국민의당 분당 후 민주평화당에 합류했으나 대안신당 분당과정에서 어느 쪽에도 합류하지 않고 있다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복당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은 민주당 복귀를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민주당이 자유와 정의, 민주와 평화통일을 위해 정진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내 반발로 제동이 걸리면서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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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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