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준비위 출범 과정서 '김종인호' 당 안팎 도전에 직면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10-14 10: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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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갈등상황 없다" 손사래에도 곳곳에서 파열음...갈등 이어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보궐선거 필승을 다짐하며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나 '원외' 비대위원장에 대한 원내 구성원들의 반발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등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다. 


    급기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그만둔다는 소리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지도부 내에 갈등이라고 붙일 만한 상황은 없다”며 "갈등이라는 단어 자체가 불편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주원내대표는 "전해 들은 바에 의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초기에 가진 혁신에 대한 것이 조금 낮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을) 모실 때 내년 재보궐 선거 때까지로 비대위를 하는 것으로 했다. 이야기한 대로 될 것 같다"며 "그만둔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4·15 총선 이후 비상체제로 당을 이끌어왔던 ‘김종인호’가 당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 독주에 숨 죽이고 있던 원내 구성원들이 서울 .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비대위원장은 유일호 전 부총리 내정을 철회하고, 3선 현역 김상훈 의원을 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장에 선임하는 등 당 기조국이 마련한 구성안을 뒤집어 버렸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준비위에 포함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개혁 의지가 안이해졌다"고 크게 화를 냈다. 


    당내에서도 "위원회 소속 전원은 출마포기 각서에 서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는데 준비위원으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김선동 사무총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수영 의원 등을 겨냥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상욱 여의도 연구원장은 이날 준비위원에서 물러났다. 


    여기에 그동안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던 주호영 원내대표가 김선동 사무총장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도부 간 불화설까지 불거지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백가쟁명식 내부다툼에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과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당 지지율 등이 김 위원장에 대한 반발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당직 인선을 통해 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놓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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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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