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병가 관여한 적 없다" 부인했으나 면담기록 발견

    정치 / 이영란 기자 / 2020-09-10 10:5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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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병가 면담 “부모님께서 민원 넣으신 것으로 확인” 기재 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강력 부인했으나 서씨의 병가와 관련한 관계자들의 증언에 이어 추 장관 부부가 국방부를 통해 직접 민원을 넣은 부대면담 기록까지 드러나면서 궁지로 몰리는 형국이다. 


    전날 국방부 인사복지실에서 최근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씨의 부대 면담기록을 공개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10일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이 100% 확실하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군부대의 행정업무를 관리하는 ‘연대통합행정업무시스템’에 기록된 서씨의 2017년 당시 병가 관련 두 차례 면담 내용이 정리돼 있고 작성자는 당시 미2사단 지역대 사단본부중대 지원반장이던 상사 A씨다. 


    특히 당시 서씨의 부모는 '병가가 종료되었지만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아서 좀 더 연장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를 했다'고 기록돼 있다.


    문건에는 “본인(추 장관 아들 서씨)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에 지원반장이 직접 병가 연장 사항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실시하였고 미안할 필요 없으니 다음부터는 (서씨 본인이) 지원반장에게 직접 물어봐 주고 의문점을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적혀 있다.


    해당 문건에는 1차 병가 면담 당시 ‘관절경적 추벽 절제술’이 필요하다는 민간병원 소견서와 국군양주병원 군의관이 “군병원에서 충분히 진료 가능한 상황이나 환자 본인이 민간병원 외래 치료를 원해 10일간 병가를 요청한다”는 내용도 적시됐다.


    이는 그간 ‘군병원에서 치료하기 힘든 질환’인 점을 강조해 왔던 서씨 측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야당은 특히 2017년 6월 15일 ‘2차 병가’ 면담과 관련 ‘병가 연장에 따른 통화 및 조치’라는 제목 아래 “부모님과 상의를 하였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추 장관은 그동안 국회 발언 등을 통해 아들의 병가 문제에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하지만 기록된 면담 내용이 사실이라면 추 장관 부부가 서씨의 1차 병가 만료 시점을 앞두고 국방부에 직접 병가 연장과 관련해 민원을 넣은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서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군 관계자들을 재소환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전날 서씨의 군 복무 당시 미2사단 지역대의 A대위와 지원대장 B대위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6월에도 이들을 소환 조사한 바 있으나 당시 조사에서 “추 장관 보좌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A대위의 진술을 기록에 남기지 않아 '진술 누락'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A대위는 최근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과의 통화에서도 이 같은 진술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의혹을 처음 폭로한 당시 당직 사병 C씨도 다시 불러 서씨의 미복귀 당시 상황 등을 재차 확인했고 지난달 서씨가 진료를 받았던 국군양주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해 진료기록 및 군의관 확인서 등 일체의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이 의혹 제기 후 반년이 넘게 지난 시점에서야 황급히 수사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서씨 변호인은 전날 입장문에서 "1차 병가는 삼성서울병원 소견서와 이를 근거로 한 국군양주병원 진료 결과를 근거로 한 것이라 아무런 문제가 없고, 2차 병가는 1차 병가가 끝날 무렵에 먼저 구두로 승인을 받고 서류는 나중에 제출해도 된다고 해 2017년 6월 21일 이메일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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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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