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동교동계 원로 총선전 복당 불허’ 입장 정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06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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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당 복귀를 선언한 동교동계 원로 권노갑 정대철 전 의원 등의 복당을 4·15총선 전에는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동교동계 원로들이 공식적으로 복당 신청서를 낼 경우 총선 후 당 차원에서 논의해 볼 계획이지만 현 지도부 체제하에선 입당·복당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며 “지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동교동계 인사들과는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이해찬 대표가 호남 등의 지역에서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 후보가 '민주당 입·복당'을 걸고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 다시 당에 받아줄 수 없다는 방침을 확고히 한 상황이라 총선 전 다른 그룹의 입·복당을 받기도 어렵다는 게 당 기류"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총선 후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여지를 남겼다. 


실제 민주당은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입·복당'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후보들에 대해서도 강하게 선을 그었다. 


허윤정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군산, 남원·임실·순창, 여수 등 일부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복당을 내세우며 유권자 판단을 흐리고 있다"며 "중앙당의 입장은 확고하다. 그 어떤 수식어로 항변한다 해도 결코 입당이나 복당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허 대변인은 "민주당원은 기억한다. 지난 총선 때 유불리를 재며 탈당한 사람들,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폄훼와 반대로 일관한 사람들, 수많은 이합집산으로 20대 국회의 품격을 낮춘 사람들의 행보를 잊지 않고 있다"며 "아무리 선거상황이 불리하다고 해도 정치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던 동교동계 인사들에게도 해당하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허 대변인이 논평에 적시한 무소속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김관영(전북 군산),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이용주 후보(전남 여수갑) 등이다. 


민주당이 이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은 김동철 의원 등 일부 민생당 후보들이 호남에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내거는 등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앞서 권노갑 정대철 전 상임고문 등 정치 원로들과 정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지 4년 3개월 만이다.


정 전 상임고문 등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날 같은 꿈을 꾸었고 그 꿈을 함께 이루었던 민주당에 오늘 복귀한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지켜보며 지금이야말로 민주당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 힘을 보태는 것이 역사의 진전을 돕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 전 상임고문과 그의 아들인 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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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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