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가족펀드’가 스모킹 건? ...검찰, '사모펀드' 핵심에 영장 청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9-09 11: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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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투자사서 매달 고문료 받고 조국 이름 내세워 투자금 유치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용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가운데 9일 조 후보자 '가족 펀드'를 둘러싼 수상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스모킹건'이 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다. 


실제 이날 경향신문은 조 후보자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투자사 더블유에프엠(WFM)에서 경영고문료 등 명목으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수천만원을 수령하는 등 정 교수가 계열사 경영에 관여한 구체적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조 후보자 측은 코링크PE 투자업체의 관급공사 수주 증가, 시세차익을 노린 더블유에프엠 우회상장 의혹 등에 대해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해서 투자처가 어디인지 몰랐고 펀드 운용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도, 관여하지도 않았다”며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5촌 조카 조모의 사기 범행 피해자를 자처해 왔다. 


더블유에프엠은 코링크PE가 조 후보자 일가의 자금이 투자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와 합병해 우회상장 후 시세차익을 거두려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어서 주목된다. 


코링크PE는 더블유에프엠 인수 전인 2017년 7월 또 다른 운용 사모펀드인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 펀드에 정 교수와 딸·아들 자금 10억5000만원, 정 교수 남동생과 장·차남 자금 3억5000만원 등 총 14억원을 출자받았다. 코링크PE는 이 중 13억8500만원과 전환사채(CB) 10억원 등 23억8500만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이후 웰스씨앤티는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하고 매출도 2배로 늘어나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 영향력이 행사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2017년 2월 정 교수의 남동생 정모씨가 액면가보다 5배 높은 가격으로 코링크PE 신주를 구매한 대금 5억원 중 3억원이 누나인 정교수에게 빌린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압수수색과 참고인 조사에서 관련 서류와 전·현직 더블유에프엠 직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6일 밤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를 불러 더블유에프엠 자금을 전달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사건 발생 이후 해외로 출국한 조 후보자의 조카 조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국 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인수한 웰스씨앤티의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사업 관련 투자금 유치' 건도 검찰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조선일보'는 웰스씨엔티 대표 최모씨가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과 관련해 여러 투자자에게 '조국 민정수석 돈이 들어온다'면서 사업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링크PE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돈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고, 웰스씨앤티가 투자한 컨소시엄은 2017년 9월 서울시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 과정에서 최씨가 당시 민정수석이던 조 후보자를 팔아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최씨는 "조 후보자 측 사람을 모른다"고 해왔으나 지난 4일 검찰에서 "코링크PE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모씨(조 후보자 5촌 조카)가 조 후보자 친척인 줄 알고 있었고 2017년 코링크PE가 투자한 돈이 조 후보자 가족 돈인 줄도 알고 있었다"고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제시한 자료들 때문이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조 후보자 가족은 2017년 7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14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코링크PE는 같은 해 8월 웰스씨앤티에 이 돈의 대부분인 13억8000만원을 투자했고, 웰스씨앤티 돈이 들어간 PNP컨소시엄은 같은 달 메리츠종금증권에 1200억원대 투자 의향서를 받아냈다. 그해 5월엔 미래에셋대우로부터 1500억원대 조건부 대출 확약서도 받았다. PNP는 그해 9월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검찰은 이런 정황들로 볼 때 조 후보자 측이 투자 내역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동안 조 후보자는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블라인드 투자라서 코링크PE가 어디에 투자했는지 몰랐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검찰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 인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이모 대표와 코링크PE로부터 투자받은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대표에게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최 대표에게는 5억원대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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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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