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천막' 차명진, 기사회생 후 당 지도부에 사과했으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15 11: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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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당 후보로 인정안해" ....김종인 "정치적으로 판단할 뿐"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세월호 천막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건을 언급했다가 '후보등록'이 취소됐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기사회생하게 된 이후 당 지도부에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냉랭한 반응이어서 주목된다. 


    차 후보는 15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선거기간)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면서도 "한 번도 낙담하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않았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겪은 모든 시련은 제가 마음먹고 양심에 따라 취한 행동의 결과임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담담하게 감당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 후보는 “김종인 선대위원장님, 황교안 대표님께 죄송하다. 선거를 지휘하시는 이진복 본부장님과 중앙당 당직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나름 소신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253명의 또 다른 차명진을 지휘하고 이들을 하나로 안아야 하는 그 분들은 나름대로 얼마나 애로가 크겠나.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애국 국민 여러분. 통합당에 투표해달라. 문재인 폭정을 저희가 끝내겠다”며 “차명진이 맨 앞에 서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각각 "차 후보를 당의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 "정치인은 정치적으로 판단하면 될 뿐”이라고 냉대하면서 매몰차게 거리를 두는 모습이어서 총선 이후 차 후보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차 후보는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기사를 TV토론에서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통합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탈당 권유’ 조처를 내렸지만 차 후보의 막말은 계속됐고, 지난 13일 황교안 대표 주재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그를 직권 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김태업)이 전날 통합당의 제명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차 후보 측 제명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통합당은 윤리위원회 회의를 열지 않아 규정상 주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우로, 그 하자가 중대‧명백하다”며 이를 인용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법원은 통합당 최고위가 차 후보에게 소명 기회를 부여하지 않거나 제명 결과를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은 점도 절차상 중대한 하자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차 후보의 후보자 등록 무효 처분을 취소하면서 차 후보는 통합당 당적과 후보 신분을 일시적으로 회복, 4.15총선 투표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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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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