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리위, 관악갑 김대호 후보 '제명' 의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08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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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유기홍-무소속 김성식 ‘2파전’ 구도로 재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이 8일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4·15 총선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후보 대 무소속 김성식 후보 간 ‘2파전’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명은 통합당에서 당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로 총선 선거운동 기간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후보의 제명 징계는 향후 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당에서 제명되면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가 '당적 이탈'을 이유로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된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권역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다음날인 7일에는 서울의 한 지역방송국에서 열린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통합당 지지기반인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틀 연속 특정 세대 비하로 여겨지는 발언을 내놓자 당 지도부는 결국 김 후보를 제명키로 하고 이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았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 징계와 관련,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말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걸 한번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다음 날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며 "그것이 다른 후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겠지만, 불가피하게 단호하게 처벌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제명 조치로 총선 후보 등록 자체가 무효가 됐다. 또 후보자 등록기간이 이미 지났기 때문에 무소속으로도 출마할 수 없다.


한편 김후보 탈락으로 뜻밖에 수혜자가 된 김성식 후보는 과거 한나라당 출신으로, 2011년 새누리당 합류를 거부하고 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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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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