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단히 중대한 시험 진행되었다” 대미 압박

국방 / 이영란 기자 / 2019-12-09 1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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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든 것 다 잃을 수 있다” 경고 메시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북한 도발 움직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 수위가 고조되면서 북미 관계가 급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너무 영리하고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하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김 위원장)는 싱가포르에서 나와 강력한 비핵화 합의에 서명했다”며 “그는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하거나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썼다.


그는 또 “북한은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약속대로 비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전 세계가 이 사안에 통일돼 있다고 강조했다.


평소의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 언급은 빠져 있었다. 


이에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며 대미 압박 수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북한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에서 열린 비핵화 관련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 측을 향해 "올 연말까지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길'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연말 시한'을 앞두고 북한의 대미 경고성 발언이 계속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미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올해를 넘길 경우 북한이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인 7일에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미국) 선거에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을 지켜볼 것이며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놀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때까지 북미관계가 '지금처럼'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1월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가 중단된 사실을 대북외교의 주요 치적으로 꼽고 있고, 그 지지자들 또한 이를 통해 북한 관련 문제가 "해결됐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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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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