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통합당 완패 예견 글 새삼 눈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16 1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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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 중인 박근혜 출당은 자기부정의 극치였다”
    “유승민과 손잡아 정통보수 세력 화나게 만들어”
    “김형오·이석연·김세연에 공천 맡긴 것은 대실수”
    “황교안 종로 출마는 전략미스...김종인은 따분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갑제 닷컴’ 대표이자 칼럼니스트인 조갑제 대표가 총선 직전 “미래통합당의 선거전략을 보면 '망할 짓만 골라서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며 미래통합당 참패를 예견했던 글이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조 대표는 총선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총선분석' 제하의 글을 통해 “결국 황교안 대표는 사상투쟁을 포기하고 인정과 의리 없는 선거운동으로 전략 전술이 헝클어진 선거판을 만들고 말았다"며 "이념 대결이 지속되는 한국의 정치판에선 이념이 가장 큰 전략이란 점을 다시 한번 가르쳐 주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선거전략은 이미지 조작이 핵심인데 미래통합당 이미지는 애매하기만 했다"며 "미래통합당이란 최악의 작명이 최악의 결과를 부를 지도 모른다”고 예견했다.


    그는 당시 ‘총선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먼저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인데도 두 사람이 구속기소되고 억울한 재판을 받고 있는 데 대하여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지 않았다. 이로써 문재인 정권의 '적폐청산론'을 묵인 내지 추인하는 꼴이 되었다”며 “자당 출신 두 대통령을 버린 것은, 두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건설세력의 업적을 스스로 부정하고 주류세력을 적폐세력으로 확인시켜주었다. 이는 좌익의 체제탄핵 전략에 명분을 준 자살행위였다. 구속재판을 받는 박 전 대통령을 출당까지 시킨 것은 자기부정의 극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탄핵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이 역사적 사변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문서화하지 못했다. 사과도 옹호도 하지 못했다. 용기의 문제라기보다는 지적 능력과 성실성의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황교안 전 대표를 향해 “과거를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당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앞장서 문재인 정권 등장의 레일을 깔아주었던 유승민 세력과 손을 잡아 정통보수 세력을 화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당력이 10대 1인 새로운보수당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흡수당하는 형식이었다. 유승민 측의 요구대로 자유한국당을 버리고 미래통합당으로 개명함으로써 선거를 앞두고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념적 정체성을 정확하게 담은 자유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 건 미래통합당은 미래와 통합의 연결논리가 이어지지 않아 물과 불을 섞은 것 같고 외우기 힘든 고통스러운 명사였다. 이 개명으로 10석 이상을 잃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보수 배신자 유승민 세력을 영입, 정통보수 세력의 이탈을 가져와 미래통합당 출범 효과를 무산시켰다"면서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의 합산이 마이너스로 나타났고 보수통합이 아니라 보수 축소를 불렀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조 대표는 “공천을 김형오·이석연·김세연 주도에 맡긴 것은 자유한국당에 애착이 없는 사람들에게 당의 운명을 위임한 대실수였다"고 지적하면서 총선 주제와 관련해서도 "안보, 외교, 북한 문제를 외면하고 경제파탄 비판에 주력함으로써 국민이 절박성을 느끼게 만드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 대표는 황 대표의 종로출마에 대해서도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기기 힘든 싸움에 명분론으로 뛰어든 것은 지도자가 해선 안 될 일이었다"며 "언론이 등을 미니 내키지 않은 출마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리하여 통합당의 선거 지휘는 가치관이 맞지 않은 김종인 씨가 대행하게 되었다"며 "김종인 씨의 과거행적과 나이가 미래통합당의 이미지를 더욱 따분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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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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