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범여권 180석 가능” 언급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12 1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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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화들짝’...“겸손해야 한다” 지적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180석 가능성'을 언급하자 민주당 측 인사들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12일 SNS에 "야당으로서는 '심판론'으로 안되니까 '견제론'으로 전략을 약간 수정하고 싶을 것"이라며 "여기에 우리 쪽과 가깝다고 알려진 논객이 빌미를 줘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언론은 바로 '오만한 여당'을 제기하며 견제 프레임을 작동시키기 위해 총궐기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안정적 의회권력을 확보하는 일의 중요성, 그리고 그에 대한 절박함은 어느 때보다 크다. 지역구 130석+@, 알파의 크기는 클수록 좋다. 하지만 180석 논쟁이 알파의 크기를 축소시킬 위험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두들 제발 3일만 참아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윤건영 민주당 서울 구로구을 후보도 SNS에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현장에서 민심을 보고 듣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말들이 조금 위험하게 보인다"라며 "겸손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선거는 하루 만에도 민심이 요동친다. 출발선부터 보면 결승선이 거의 다 온 것 같지만 남은 기간 충분히 결과는 바뀔 수 있다"라며 "결승선 코앞에서 넘어지는 일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것이 선거"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점에서 아직 아무도 결과는 알 수 없다. 각자 자기 바람을 얘기하는 허황된 말들의 잔치일 뿐"이라며 "지금은 분위기에 취할 때가 아니다. 조사 설계에 따라 들쑥날쑥 결과도 달라지는 여론조사에 취할 때는 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SNS에 "저는 끝까지 겸손하게 임하겠다. 선거결과의 섣부른 전망을 저는 경계한다"라며 "스스로 더 낮아지며 국민 한 분, 한 분을 더 두려워하겠다. 당원과 지지자들도 그렇게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생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범진보진영의 180석"이라며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통합당이 선거에 어려울 때, 다른 어떤 방법도 없을 때 보여주는 행동 양식이 있다"며 "'통촉하여 주시옵소서'하는 것. 절하고 길바닥에 엎드리는 건데,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엎드렸죠"라고 조롱하듯 말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서울 지역구 49곳 가운데 민주당이 39석, 통합당이 10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송파을(민주당 최재성-통합당 배현진)은 초접전인데 부동산 이슈가 있어서 여론조사가 튀고 있다. (경기) 고양정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서울은 통합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 10개가 안 된다"고 분석했다. 


    경기권에 대해선 "민주당이 서울보다 더 확실하게 우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북부 농촌지역이나 남부 일부 소도시를 제외하곤 압도적인 우세다. 통합당이 10개도 못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청권에는 "1석이라도 민주당이 더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남에 대해선 "하지 말죠"라고 운을 떼면서 민주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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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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