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온갖 의혹 불거진 황희도 29번째 장관 임명 강행할까?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2-09 11: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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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비 60만원인데 가족 계좌 40여개... 딸 유학에 해외여행까지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취임 이후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한 28명의 장관급 인사에 대한 임명을 전격 단행해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같은 선택을 할 지 주목되는 가운데 9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행되는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월 60만 원 생활비 및 딸 고액 학비(연 4200만원) 논란 △병가로 본회의 불참 후 해외 가족여행 및 관용 여권사용 의혹 △수자원공사 대가성 후원금 논란 등이 주요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앞서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황 후보자가 가족 생활비로 쓴 금액은 720만원에 불과했다. 3인 가족 생활비가 월 60만원 꼴로 전국 평균의 4분의 1에 불과한 금액이었다.


    또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로 인한 교육의 서열화를 지적하며 평준화 교육 목소리를 냈던 황 후보자가 고액의 외국인학교에 다닌다는 사실도 논란거리다. 이 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4200만원에 달한다.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황 후보자 자녀의 조기 유학비도 문제다. 황 후보자는 "예금과 배우자 명의 오피스텔을 팔았다"고 해명했지만, 오피스텔 매각은 유학 마지막 해인 2015년에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내와 딸이 미국에 체류했던 5년간 황 후보자 총수입이 1억4200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황 후보자 본인과 배우자, 자녀 이름으로 개설된 계좌가 40여개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출석하며 미국, 스페인 등으로 가족여행을 다닌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 후보자는 총 17번의 본회의 불출석 중 5차례 병가를 내고 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다녔는데,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보좌진 약 10명과 함께 떠난 스페인 출장 비용 출저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황 부호자는 보좌진과 함께 스페인에서 열흘간 머물면서 정치자금 577만7941원을 지출했다. 10여명이 유럽 국가에서 열흘간 머문 것 치고는 상당히 적은 비용이라는 지적도 따른다.


    가족과의 여행에서 관용 여권을 사용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황 후보자는 19대와 20대 국회 시절 가족과 4차례 출국하면서 모두 공무 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관용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며 "이름에 걸맞은 품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의 60만원 생활비를 때리고 나섰다.


    정 수석 대변인은 "근검절약을 이유로 밝혔는데 이거 실화가 맞나. 3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지출이 290만원을 넘는 현실을 봤을 때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라며 "거의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동의없이 채택된 정의용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즉시 재가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에서 야당 동의 없는 장관급 인사가 28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재임 기간 야당동의 없이 임명을 강행한 것을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여서 인사청문회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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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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