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정치 오신환의 최후...그리고 하태경

아침햇살 / 고하승 / 2019-12-02 1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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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고하승

 



변혁 신당의 대표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라는 양손의 떡을 들고 ‘막장’ 정치를 일삼던 오신환 의원이 결국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라는 감투를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바른미래당 윤리위가 1일 회의를 열고 오신환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 등 신당창당을 추진 중인 ‘변혁’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1년 정지’라는 징계를 내린 것이다.


사실 오 의원에게 원내대표라는 감투는 처음부터 걸맞지 않았다.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도 “오신환 원내대표가 원내 경험이 풍부해서 원내대표 적임자로서 뽑혔다기보다 결례될지 모르지만 당내의 역학관계, 당내상황 때문에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원내대표가 됐다”며 “그런 점 때문에 이분이 (국회에서)중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마디로 원내대표 적임자가 아닌 사람이 당내 역학관계 때문에 갑자기 원내대표가 되다보니 중재자의 역할을 잘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신환 의원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거대양당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마디로 낙제점이라는 것이다. 


전임 원내대표였던 김관영 의원이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때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압박하고, 때로는 중재하며 ‘캐스팅보터’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비교된다.


오신환 의원도 원내대표 취임 1주년 즈음에 “제가 김관영 전 원내대표보다 중재를 잘못하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을 정도다. 


물론 무능은 죄가 아니다. 그가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 역시 이런 ‘무능’이 원인은 아니었다.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신당창당을 추진 중인 ‘변혁’의 대표를 맡은 게 결정적이었다. 이는 한국당 원내대표가 동시에 우리공화당 대표를 맡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주 우스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정당사에 이런 ‘막장정치’를 자행한 사람은 없었다. 그가 전무후무한 ‘막장정치’의 끝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립기구인 윤리위로부터 징계를 받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다. 되레 손학규 대표를 향해 ‘막장’이라고 비난한다. 그가 ‘막장’이라는 단어의 의미나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하태경 의원 역시 오신환 못지않은 ‘막장’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촉망받던 정치인이 이젠 누구 잘랐다는 소식 아니면 뉴스 나오는 일이 없는 칼춤 정치인이 됐다"고 손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자신과 오신환 의원 등에 대해 당 윤리위가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하지만 하 의원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후안무치(厚顔無恥)’라는 말이 있다. 낯짝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의미다. 흔히 뻔뻔스럽게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하태경을 ‘후안무치’하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막말 정치인’으로 꼽힌다.


“노인 99%는 친일파”라는 취지의 막말을 했던 그는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며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노인을 폄훼하기도 했다. 아주 상습적이다. 


그런데도 그는 반성하기는커녕 윤리위가 징계내린 것에 대해 이처럼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를 공격하는 것으로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양 ‘헐리웃 액션’을 연출하기도 한다. 역겹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막장 정치인들이 대한민국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유권자들이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얼마나 몰염치하면 신당 대표를 하면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또 얼마나 뻔뻔하면 노인폄훼 발언을 해놓고도 그걸 징계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것인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되레 ‘남 탓’하는 이런 막장정치는 오신환 하태경으로 끝나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수준 높은 인물들이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이번이 썩은 정치판을 갈아엎을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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