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28일 촛불집회 예고 "후안무치 조국, 법무부장관 안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8-26 1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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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사모펀드, 딸 입학비리 등 지적 "정권위기로 이어질 수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각종 비리의혹으로 국민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재직 중이던 모교 서울대 총학생회에서도 26일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이 돼선 안된다"며 가세하고 나섰다. 


서울대 총학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오는 28일 촛불집회를 예고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총학은 “지금 서울대학교 구성원들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분노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확장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 학생을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의와 공정을 말하던 공직자의 모순된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며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문회 일정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까지 한 목소리로 조 후보자 사퇴를 압박하는 등 정치권 공세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조 후보자 배우자와 두 자녀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가 주식 작전세력과 연계해 탈법적인 우회상장으로 수백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도모하려 했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TF 회의에서 "당초 사모펀드 투자 이야기가 나왔을 때, 조 후보자는 '투자했다가 손해만 봤다'며 별거 아니라고 했지만, 객관적인 사정을 보면 조 후보자 일가의 사모펀드가 투자한 '웰스씨앤티'의 매출이 작년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해 손해를 볼 수 없는 구조"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스닥 상장회사인 'WFM'과 비상장회사인 '웰스씨앤티'를 인수해 사실상 합병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WFM과 웰스씨앤티의 합병 목적은 WFM의 정관상 사업목적인 2017년 11월 웰스씨앤티의 정관과 똑같이 변경된 데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 인수 합병의 전형적인 과정으로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비상장사인 웰스씨앤티의 회사 가치를 뻥튀기하기 위해 2017년 8월 액면가 500원짜리를 40배인 2만원으로 불리는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며 "이 같은 두 회사 합병 과정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은 비상장사인 웰스시앤티에 투자했던 조국 일가"라고 지적했다. 


앞서 같은 당 주광덕 의원 등도 조 후보자 배우자, 두 자녀 등이 투자해 사실상 '가족펀드'로 지목된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2017년 8월 9일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에 13억8000만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블루코어밸류업 1호 펀드의 총 납입금액(14억원)의 대부분을 웰스씨앤티에 쏟아부었다는 주장을 폈다. 


김 전 의원은 "조국 일가는 웰스씨앤티에 10억5천만원을 투자했는데, 그 무렵 웰스씨앤티 재무제표상 10억5천만원이 어디론가 빠져나간다"며 "제가 추정한 바로는 이 돈이 코링크PE로 흘러가 WFM 인수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웰스씨앤티의 값어치가 뻥튀기된 상태에서 WFM과 합병이 돼 손해를 봤을 것"이라며 "특히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또 다른 사모펀드인 '레드코어밸류업 1호'에 투자했다가 빠진 회사는 주식거래가 정지돼 사실상 상장폐지 단계로 가면서 '폭망'했고 작전 세력만 돈을 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상도 의원은 회의에서 "지난 1996년 12월 26일 (웅동학원이) 대출받은 10억원은 어디에 쓰였는지 종적이 묘연한데 조국 후보자 부부가 1997년 12월 미국 유학에서 귀국한 이후 돈의 실체가 나오기 시작한다"며 "조 후보자는 1998년 송파구 가락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았다. 돈 벌러 유학간 것도 아닌데 아버지 회사가 부도난 상태에서 무슨 돈으로 부동산을 살 수 있었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조 후보자가 1998년 1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본인과 부인 명의로 매수한 아파트 3채의 합계 5억5천만원 자금 출처를 밝히라"며 1998년 1월 26일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경매(2억5천만원), 1998년 12월 11일 부산 해운대구 경남선경아파트 매매예약 가등기(1억6천만원), 1999년 6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경남선경아파트 매매예약 가등기(1억4천만원) 등 부동산 거래 내역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본인이 경매 낙찰받은 아파트를 팔아서 방배동 삼익아파트를 샀고, 이런 자금들이 기초가 돼서 해운대 빌라를 매입하기도 하는 등 자금줄이 됐다"며 "이 부분은 범죄 수익으로서 공소시효 문제가 있어서 본인에 대한 수사는 문제가 있더라도 범죄수익은 다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 불발 시 '국민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인사청문회가 안 된다고 법에도 없는 국민 청문회로 국민을 속일 수 있느냐”라며 “그러면 안 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하야가 어디부터 시작됐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보라”며 “최순실의 딸 정유라부터 번진 일이고,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정의와 공정사회가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입학비리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면 자칫 정권의 위기로 까지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에 대한 논란과 의혹은 좌우파의 싸움, 진영논리 벗어나 우리나라 가장 큰 문제인 교육문제에서의 비리, 특권 문제를 건드린 것”이라며 “민심은 이미 조 후보자를 부적합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달라”며 “문 대통령은 조국이란 꼬리를 자르고 나라를 구해 달라, 더 이상 사랑하는 후배 조국에 머물지 말고 대한민국 조국을 구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이종철 대변인은 앞서 조 후보자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 짊어진 짐을 내려놓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내보인 것에 대해 "그간 그가 보인 말과 행동이 그의 '진짜 삶'과 완전히 정반대였다는 데서, 국민은 위선과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느끼고 있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입장문이 역겹다"고 직격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전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변명을 늘어놨다"면서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연구윤리 상 불법과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간주돼 처벌 받아야 할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 이전에 교수직부터 먼저 사퇴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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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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