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발 ‘사면론’에 갑론을박...친문지지층, 사퇴요구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1-05 1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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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현 “당사자 사과 없는 사면 무의미....국민적 공감 더 필요해”
    김한정 “(사면) 국난극복 위해 지금 필요한 일...해야 될 일은 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요구하는 친문 지지층의 거센 반발에도 기존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대해 5일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정치적 계산에 의해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띄운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방법으로서는 검토할 만하다고 생각해서 (절박한 충정으로) 말씀드렸다"면서 "제 이익만 생각했다면 이런 얘기를 안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쉬운 일이지만 의견 수렴이 어려운 사항"이라며 "이제까지 익숙했던 문법으로 보면 수용하기 쉽지 않은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절박한 심정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사면을 하더라도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죄가 없는 상황에서의 사면은 무의미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 나선 박 위원장은 “특히 (문 정부가 시민들에 의해 탄생했기 때문에)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공감을 더욱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상고심 판결 이후에는 (국민통합 차원에서) 사면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문 대통령도 어느 형태로든 답변을 하실 수 밖에 없는데 (이 대표로서는) 그런 대통령의 입장에 대한 그런 것들의 짐을 덜어드려야겠다는 고민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부속실장을 지낸 같은당 김한정 의원은 ”해야 될 일은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에 힘을 실었다. 


    이날 C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 의원은 “국난 극복을 위한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서는 여야 모두 서로 양보를 해야 하는데 정치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 이후 전두환 대통령을 사면하고 (노태우 대통령 당시 정무수석을 지낸) 김중권씨를 비서실장으로 앉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택을 위기극복 리더십 사례로 들기도 했다. 


    김의원은 “지금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인데 그중 두 전직 대통령 문제가 가장 곤혹스러운 과거사”라며 “그런 부분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이 옳다 그르다를 떠나 지금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장 먼저 사면론을 제기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사면반대에 대해 “반대론자들은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면은 국민통합의 첫걸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법적인 문제 이전에 정치의 문제”라면서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는 사면론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일단 사면론이 이 정도로 공론화되었으면 책임은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이것이 대통령의 리더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은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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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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