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일천의 미국통신 24] 미국 독감이 더 무섭다구요?

칼럼 / 시민일보 / 2020-02-23 1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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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천 서울디지텍고 이사장

 


미국주요 언론들도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폐렴 전파에 대해 점차 많은 관심과 비중을 두는 모습이 역력하다.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한국은 가장 잘 대처하는 나라라는 자랑이 있은 지 불과 며칠 만에 가장 급속도로 감염자가 번지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한국을 딱 못 박지는 않았으나 아시아 지역의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는 권고가 자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 등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니 더욱 신경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이스라엘에서는 한국인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키리바티라는 아주 조그만 섬나라도 한국인의 입국을 통제한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너무 지나치게 겁을 먹지 말라는 뜻인지 미국 독감이 더 위험하고 사망자나 감염자도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하며 미국에서는 독감을 두고 침착하게 생활하는데 왜 우리는 이 난리 법석을 떠느냐고 하는 주장이 있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중국내에서도 이동을 금지하는 대처를 하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걱정 말라며 중국 관광객 환영하고 굴욕적으로 보일정도의 자신만만한 정부 방침을 옹호하기 위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과학적 수치를 가지고 볼 때 미국독감과는 비교가 안 되니 안심하라는 순수히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대처를 강조하는 사람들일수도 있다. 그러니 우한 폐렴 걱정하는 사람들은 비과학적인 감성주의자인 것처럼 간주 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이 두 가지 경우 모두 틀린 주장이고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한국에서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우한 사태를 접근 하였다면 지금의 창피하고 우려스러운 사태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이 지금 얼마나 엉망으로 가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기억하고 반성 하여야 하겠다. 한국의 정치는 얼마나 타락 했는지 국민의 건강마저 도박판의 판돈으로 걸고 정치적 한탕을 노리는 투기꾼이 되어 버렸다.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중국의 상황을 배제 하더라도 미국독감이 더 많은 감염과 사망자를 내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아직 우한사태는 진행형이긴 하지만 말이다. 미국 질병관리 센터 (CDC)는 주기적으로 미국독감 현황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CDC는 최근 발간한 주간 미국 인플루엔자 감시보고서 2020년 1월 4주차 보고서에서 이번 독감 시즌(2019년~2020년)에 미국 전역에서 1500만 명이 감염되고, 합병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14만 명 이상, 그리고 어린이 54명을 포함해 모두 8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보더라도 이번 미국 독감이 예년에 비해 좀 더 기승을 부리고 있고 그러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도 독감 백신의 효과가 왜 이리 낮은지 문제 제기를 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처럼 미국독감의 피해가 중국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큰 것 같은데 미국인의 출입을 금지 한다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미국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대한 통제나 학교 휴교 등 일체의 조처들이 없다. 그저 효과가 60%정도로 높진 않지만 독감백신을 맞으라고 하는 정도의 권고만 있을 뿐이다. 왜 그럴까 ?

미국과 중국의 비교를 보면 이 전염병에 대처하는 것에는 두 나라의 체제가 철저히 비교된다. 다시 말해 전염병은 의학적인 문제이지만 의학적인 문제를 두고 대처하는 두 나라의 정치체제가 상이하게 다르고 이 결과 파급되는 사회, 정치적 문제가 다른 것이다.
우선 미국독감과 중국 코로나 바이러스는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변형되는 비교적 잘 알려진 코로나 바이러스 균에 의한 것이나 근본적으로 이에 대한 파악이나 관리 시스템이 비교적 잘 갖추어진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병에 걸리나 대부분의 경우 스스로의 면역력에 의해 회복되는 우리에게 친숙한 질병이다. 그러다 보니 이를 완전 근절하는 백신이나 치료약(타미 블루 등)이 있으나 통계적으로 치사율은 극히 낮은(0.005 %) 질병이라고 경험적으로 잘 알고 있다. 초기에만 잘 대처하면 그리 무서워 할 질병이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한 시즌에 8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걸 보고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이 숫자 속에는 단순히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하기 보다는 기존의 질병이나 노약자, 어린아이처럼 면역력이 약한 대상층이 대부분 인 것 등을 보면 이와 같은 질병에 의한 사망은 교통사고, 자살 등 우리가 사는 삶속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이다. 이에 비해 우한 전염병이 왜 우리에게 불안과 공포감을 주는 것은 상대적으로 높은 치사율(지금까지로 보더라도 2-3%)이 문제이다. 이에 더해 공포감이 더 큰 것은 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이 제일 큰 원인이 될 것이다. 단순히 치사율의 차이만을 비교하지 않더라도 이에 대처할 치료약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며 이를 통제하는 수단도 형편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미국의 선진화된 질병관리 체제에 비해 중국은 위생관리, 질병통제 체제미비, 그리고 가장 심각하게는 정보의 정확한 공개가 되지 않는 공산주의 체제가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문제가 위험성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정치적 불안정까지 초래하는 이유는 불확실성(Uncertainty) 때문이다. 지금의 우한 사태는 중국 공산주의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다. 그래서 실존하는 감염 위험보다 엄청난 불안감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의 대도시에서는 중국인처럼 보이는 여타 아시아인 (한국인 포함)이 가까이 오는 걸 꺼려 한다는 기분 나쁜 소식도 알고 보면 이러한 정보비대칭으로 인한 불안감이 극대화 된 것이다. 혹자는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났을 때와 지금의 중국 우한 바이러스 사태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소련의 공산체제와 중국의 공산체제의 공통점인 폐쇄사회, 거짓말도 버젓이 하는 공산국가들의 공통점을 지적한 바른 이야기다. 그런데 이러한 공산체제의 비극을 보고서도 한국은 지금 중국, 북한과 호완적인(?) 나라체제를 만들어야 미래가 있다는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깜깜한 공산체제임을 알아야 한다. 말로는 사람을 위한 체제라고 선전하나 공산체제는 사람 따위는 그저 물건정도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 체제이다. 미국에서 요즘 일정한 세력들이 환호하는 사회주의도 어느 선을 넘으면 공산주의 체제화 된다는 것을 미국의 젊은 세대들도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사회가 사회주의자 대통령을 용납할 것이란 비율은 30%를 넘지 않고 있다. 물론 이 30%도 상세한 내용을 알아 가면 대부분 돌아설 것이 틀림없다.

우한폐렴사태가 유럽을 휩쓴 페스트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도 들리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는 과장된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왜 이런 말이 도는지의 이유는 중국과 같은 체제의 문제점 때문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같은 수준의 나라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관리가 안 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때 까지 국민들의 불안은 고통스럽고 두려울 것이다. 이는 과학의 문제영역을 넘어 정치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돌아가신 강영훈총리가 영국에서 겪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런던의 지하철이 고장 나 멈춰 섰는데 30분정도 시간동안 아무도 동요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걸 보고 놀랐던 것이다. 아마 한국 같으면 아비규환이 되어 서로 나가려고 혼란이 벌어졌을 것이다. 차이는 영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정부에 대한 신뢰이다.

정권이 거짓말 한 것들이 드러나지도 않고 있고 드러나도 아무 책임도지지 않는 법치주의가 실종 된 한국사회가 리스크의 증폭을 가져오는 가장 큰 원인이다. 물론 사회의 불안을 조장하는 가짜 언론이나 정치세력들도 책임이 있다. 그러나 남 탓하지 말고 정부부터 양심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지금의 사태는 비양심적인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 교육도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 때문에 이용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되도 상관없다는 듯 하는 정부가 전염병에는 톡톡히 당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어린 학생들의 혼을 전염시키고 국가사망으로 이르는 이 정신적 전염병이 우한폐렴보다 더 무서운 것인데 국민들은 당장의 전염병에는 비명을 지르면서 정작 나라가 죽어가는 것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신앙인들도 당장 우한폐렴으로 죽을까 걱정은 하면서 죽은 후 어찌 될지는 정작 걱정하지 않는 묘한 신앙심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우리는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한 폐렴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공산주의 체제, 우리의 영혼을 죽게 만드는 악한 영적 세균을 대적하고 우리의 체제가 굳건히 지켜질 백신개발과 위생에 대한 점검을 해야 한다. 정말 나라가 병들어 가고 죽어 가는지 걱정하고 두려워해야 한다. 적을 알고 대처하면 아무리 무서운 적들도 이길 수 있는데 가장 무서운 것은 무서워해야 할 것을 모르는 무지이다. 국민들이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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