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차명진 제명 결정에 당원들 ‘부글부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13 12: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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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에 “김종인 사퇴” “황교안 낙선운동” 글 폭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미래통합당이 13일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를 제명하기 위한 최고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히자 통합당 홈페이지에는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통합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의견이 올라오기 시작해 오전 10시40분 현재 300개 이상의 글이 올라왔다. 


    당원들이 올린 글은 “차명진 제명은 보수이기를 포기하는 것”, “미래통합당 지지를 철회하겠다“, “차명진 제명으로 선거 폭망할 것” 등 차 후보 제명에 반대하는 내용이 상당수였다.


    또 “황교안 낙선운동 합시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OUT” 등 황교안 대표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비난하는 글도 다수였다.


    당초 통합당은 김종인 위원장의 제명 요구에 지난 10일 윤리위원회를 열었지만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해 차 후보가 총선을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 때문에 징계가 아닌 ‘면죄부’를 줬다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말에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가장 심각한 건 차명진 이슈다. 수도권 곳곳에서 이대로 두면 선거에 큰 악재가 된다고 호소하고 (차 후보 제명을)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제명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차 후보 제명을 통상의 방법대로 당 윤리위에서 결정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차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 텐트 ooo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 이상 후원은 못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비난 대신 후원금만 많이 들어왔다"며 "저를 후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하고, 비용은 줄이겠다. 아껴 쓴 돈으로 천암함 유족들께서 거부하시지 않는다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신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데 쓰고 싶다. 내일 당장 천안함재단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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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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