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경기 파주시, 파평면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 속속 결실

    기획/시리즈 / 조영환 기자 / 2019-12-11 15: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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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이 있는 축제·풍경이 있는 명소··· 마을 곳곳에 주민들 이야기 가득
    교육공동체 창립··· 마을학교 활동등 돌입
    소통나무·찻집등 주민사랑방 공간 조성도
    엔딩 벚꽃축제·코스모스축제등 활성화
    96억 들여 리비교 관광자원화사업 추진

    ▲ 지난 11월 개최된 '파평마을교육공동체' 창립총회 모습.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조영환 기자] 경기 파주시는 올해 7월 각 읍·면에 마을살리기팀을 신설하며 도농복합도시 파주의 균형 발전을 위해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마을, 평화를 품은 마을, 평화 생태 마을 등을 모델로 자치·자립이 가능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서다.

     파평면은 행정기관 중심이 아닌 주민 중심의 마을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마을살리기의 행정 기준’을 제시하는 파평면은 ▲파평이 최고다 ▲소통이 길이다 ▲문화가 힘이다 ▲경제가 답이다 등 특색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파평면의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파평이 최고다··· 주민 자긍심 고취

    파평면의 마을살리기는 주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두포리·마산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여’ 책자를 제작하는 것으로 첫 단추를 끼웠다. 평화를 품은 집에서 제작한 해당 책자는 마을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마을 역사 등이 담겨 있다. 지난 11월에는 사람을 기록하고, 마을을 기억하는 밤고지 마을의 1년 활동 기록을 담은 시사회도 했다.

     파평면 밤고지마을은 올해 8월 행정안전부 2020년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선정돼 5억원의 사업비를 받아 환경개선사업과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하고 마을공동체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거점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농·어업 발전에 공헌한 농·어업인을 발굴하는 ‘2019 파주시 농·어민대상’에서는 고품질 쌀 생산부분(금파리 이영학)과 채소·특작 부분(눌노리 김상길)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파평면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켰다.

    특히 파평면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주민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4억5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사단법인 파평참사랑장학회’를 설립했다. 2007년 최초 장학금을 지급했고 현재 대학생 30명, 초·중생 70명 등 총 100명에게 3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대학생은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번 선발되면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한다.

     
    ■ 소통이 길이다··· 소통 공간 마련

    마을과 지역이 만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파평면의 4개 학교 학부모들이 지난 10월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5차례의 사전 회의 후 운동회, 축제, 체육활동 등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 후 학교 등을 운영하고자 지난 11월 경기도 최초로 ‘파평마을교육공동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주민들의 담소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선 행정복지센터 종합민원실 입구에 개인 소망이나 건의사항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나무를 설치했고, 율곡습지공원 입구의 고목나무 주변 자투리땅을 활용해 커피잔 모양 의자인 ‘고목나무 찻집’을 만들어 주민 사랑방을 구현했다. 파평면은 주민과 축산농가 간 소통단절로 인해 고조된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분기별로 1회 모여 축산농가와 마을 간 상생방안을 논의하며 마을과 농장이 행복한 파평면을 만들 계획이다.

     
    ■ 문화가 힘이다··· 우호 세력 확보

    파평면의 마을살리기는 사실상 수십년 전부터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 주민들의 마음속에서 꿈틀대던 발전 의지와 파주시의 체계적인 지원이 만나 그 열매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파평면 밤고지 마을은 3년 전부터 주민 스스로 사업비를 마련하고 축제를 기획해 매년 4월 한반도 마지막 벚꽃축제인 ‘엔딩 벚꽃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20여년 전, 깨끗한 마을로 선정돼 받았던 포상금으로 밤고지 마을 2㎞ 일대에 벚나무를 심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 내년에는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 추억의 놀이를 마련하고 주민·기업·외국인이 참여하는 논두렁패션쇼를 열어 하나되는 파평면을 그려나갈 계획이다.

    버려졌던 습지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중심이 돼 봄이면 황금보리, 가을이면 코스모스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매년 9월 시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하는 ‘파평 코스모스축제’를 7회째 이어오고 있다. 파평면은 율곡습지공원에 제한된 코스모스를 마을안길 및 37번 국도 부체도로 등 마을로 연결해 명실상부한 ‘코스모스 마을’을 구상 중이다.

    파평면은 매년 인구가 감소해 10월 말 현재 3935명인데 군인, 기업 등 관계인구가 정주인구만큼 많아 정주인구와 관계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파평면에서 태어났으나 학업과 직장을 위해 도시로 이주한 사람과 파평면에서 군복무를 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 평화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명예주민증을 발급해 파평면 소재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농산물 구매 시 할인해주고 축제에 초청해 새로운 경제영토를 확장할 예정이다.

     
    ■ 경제가 답이다··· 마을자원 활용 스토리텔링

    군인들의 외출·외박 확대와 기업들의 회식 및 휴식장소 안내를 위해 파평면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소개하는 안내책자를 제작했으며 내년에는 주민이 전해 들은 파평의 역사, 먹거리·기업 등을 소개하는 책자를 제작할 계획이다. 파평면에는 58곳의 음식점과 14곳의 숙박시설이 있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건설한 유일한 교량 북진교(리비교)를 역사적, 교훈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시는 총 96억원(국비 및 시비)을 투입해 북진교에 스카이워크, 포토존, 보행로 등을 설치한다. 리비교 앞에는 가수 조용필이 젊은 시절 머물며 연주했던 미군클럽 ‘라스트 찬스’가 복원돼 다양한 예술가들에게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고 있다.

     
    ■ 파평면 마을살리기 장기과제

    파평면은 지역내 마을을 권역 단위로 묶고 구성원 전체의 합의를 대전제로 마을별 특성이나 여건을 반영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주민중심 마을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장마루권역인 장파리·금파리 마을은 장단콩 관련 마을기업을 육성해 전문식당에 공급하고, 임진강 어선단인 파평선단에서는 임진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전문식당에 공급해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먹거리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파평산권역인 덕천리·눌노리 마을은 파평산과 연계한 마을축제를 개발하고, 파평체육시설과 힐링하우스를 연계한 레저문화타운을 구상하고 있다. 밤고지권역인 두포리·마산리 마을은 ‘밤고지 엔딩벚꽃축제’를 주민대표 축제로 육성하고 정원만들기사업을 연계해 미래지향적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해 어울림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신농촌권역인 율곡리 마을은 토박이·귀촌인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신농촌 마을로 육성해 주민의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마을을 살리는 순기능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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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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