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나경원, ‘박원순 등장 조연’ 문제로 티격태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1-06 13: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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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여론조사 뒤진 선거에서 선당후사 정신으로 출마”
    오 “기억의 왜곡…여론조사 앞섰는데 역전패 당한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6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까지 소환해가며 설전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사달은 오신환 전 의원이 나경원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겨냥해 ‘박원순 등장의 조연’이라고 싸잡아 비판하면서 비롯됐다. 


    전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오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10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고 포문을 연데 대해 나 전의원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지난 2011년 한나라당 (국민의힘 전신) 소속 현직으로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 전시장은 중도사퇴했고 특히 이로 인해 발생된 보궐선거에 같은 당 후보로 나섰던 나 전 의원은, 안철수 대표의 양보로 급부상한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완패를 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시 한나라당에서는 그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진 이유를 제공한 주체가 바로 한나라당이 배출한 시장이었으니 시민의 선택을 바라기는 어려웠다”고 주장, 박원순 후보의 등장 책임을 사실 상 오세훈 전 시장에 돌렸다. 


    나 전 의원은 “실제 우리 당 어느 후보를 넣고 여론조사를 해봐도, 박원순 후보에 20% 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그러니 아무도 선거에 나서지 않으려 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당시 당 대표가 저에게 출마를 요청했고 저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당후사의 정신이 이렇게 매도되는 것이 저는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했다.


    그러자 오신환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나 전 의원이 박 전 시장에 여론조사에서 앞섰다는 당시 기사를 공유하며, “나경원 선배님, 거짓말이 아니라 기억의 왜곡이라 믿는다”고 재차 공격에 나섰다. 


    그는 “‘누구도 승리를 기대 못 한 선거’에 등 떠밀려 나가신 게 아니라, 앞서가던 선거에서 역전패를 당하셨던 것”이라며 “이런 경우라면 불출마가 선당후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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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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