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임시 생활시설 지정

인서울 / 여영준 기자 / 2020-04-09 15: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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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곳과 '1인 1실' 협의··· 최대 70% 할인
직원 직접 파견 이탈·이상증상 여부 실시간 확인
▲ 서양호 중구청장이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관리전담반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 생활시설로 지역내 호텔 1곳을 지정해 운영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정부 지침에 따라 이달부터 해외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됐다.

하지만 가족 간 전파를 우려한 개별 격리 수요가 급증하고 서울시 격리시설 이용에도 한계가 있어 지낼 곳이 마땅치 않은 해외입국 주민들이 나오자 구가 직접 나선 것이다.

구는 지역내 호텔 1곳과 협의해 당분간 호텔객실 전체를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만 투숙하도록 했다.

호텔 객실 중 창문 개폐가 가능한 객실만을 이용하며 감염예방을 위해 12세 이하의 어린이나 장애인 등 보호자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1인 1실 배정을 원칙으로 한다.

숙박비용과 식비는 자가격리자 자부담이나 호텔과 협의해 최대 70% 할인해 가격을 낮췄으며, 구민은 구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호텔측에서는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투숙객들의 객실 이탈을 통제하는 한편, 자가격리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물품구매 등 콜서비스를 지원한다.

구에서는 간호직을 포함한 직원을 호텔로 직접 파견해 현장관리 및 의료업무 등을 지원해 격리자 이탈 및 이상 증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자가격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도록 호텔내 건강상담실을 설치하고 유선상담을 통해 심리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격리기간 중 발생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해 호텔에 음식물 수분제거용 처리통과 음식물 밀봉키트를 제공해 투숙객의 자가격리 해제 후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폐기물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를 집에서 머물게 하고, 가족이 집에서 나와 지낼 수 있도록 안심숙소도 운영할 계획이다.

가족 간 효과적인 격리 방법인 동시에 투숙객 급감으로 영업난을 겪고 있는 숙박업소의 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다.

한편 구는 구청 7층 대강당에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들을 빈틈없이 관리하기 위해 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해외입국 자가격리자 전담반'을 설치했다.

전담반은 지난 2일부터 상황 해제시까지 자가격리 안전보호앱 확인 및 이상유무 등을 모니터링 중이다.

GPS추적을 통한 격리지 이탈 여부는 수시로 확인해 이탈이 감지되면 연락, 현장 방문 등 즉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락이 두절되거나 정당한 사유없이 자가격리지를 이탈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강제 자가격리조치 및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역내 숙박업소와 협력해 운영하는 임시생활시설과 안심숙소가 가족간 감염차단 및 지역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경기침체로 어려운 지역 숙박업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호텔 입소자 여러분께서도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철저한 격리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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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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