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측근 ‘금품 수수’ 정황 알고도 묵인.방조 의혹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1-01-13 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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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연 "박, 보고 이후 사태 파악하고도 당사자 확인 등 아무런 조치 안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2018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최측근들의 '금품수수' 범행 관련성을 부인해오던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소한 선거 한 달 반 전 이를 인지했다고 볼 만한 구체적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오는 25일 청문회를 통한 규명을 벼루고 있어 주목된다.


    박 후보자는 당시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으로부터 '박 후보자 측근이 1억 제공을 요구했다'는 보고를 받고도 금품 피해자로 지목된 구의원 후보자를 상대로 사실 확인 등을 위한 연락조차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해당 범행을 묵인방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앞서 2018년 4월 26일 박 후보자 의원실 소속 보좌관 문모씨는 서울에서 대전으로 내려가 당시 지방선거 출마자 신분이었던 김소연 전 의원과 방차석 전 구의원을 면담했다. 


    박 후보자의 최측근 인사인 전문학씨와 변재형씨가 두 사람에게 금품을 요구하면서 ‘갈등’이 불거지자, 이를 알아보려는 목적이었다. 당시 방 전 의원은 이미 전씨 등에게 3차례에 걸쳐 총 3,950만원을 전달했고, 김 전 의원은 1억원 요구에 응하지 않던 상태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당사자 격인 김소연 전 의원은 “변씨에게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하자, ‘선거사무실에서 나가라’는 말을 들었고, 갈등이 생기자 문씨가 대전으로 찾아와 얘기를 듣는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방 전 의원과 함께 문씨를 만나서 사정을 설명했고, 문씨는 ‘일단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보좌관 면담 이후, 전씨와 변씨는 해당 선거캠프에서 나갔고 방 전 의원은 3,950만원 중 2,000만원을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박 후보자는 방 전 의원에게 어떤 연락이나 접촉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SNS를 통해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도 못 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던 방 전 의원은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스스로 구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김 전 의원으로 부터 '선거법 위반 방조’ 혐의로 고발당한 박 후보자는 ‘무혐의’ 처분으로 끝났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이미 법적 판단이 끝났는데, 구체적 사실관계를 다투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국민의힘 관계자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박 후보자의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모두 면제해 주는 건 아니다”라며 “특히 보좌관이 이 사건 내용을 파악한 후, 박 후보자가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취했는지 등을 청문회에서 철저하게 따져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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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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