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황교안 미워하지 않겠다" 발언에 민생당-통합당 반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0-04-05 14: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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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대선후보 코스프레"... 통합 “페이스메이커 후 팽 당할 운명"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종로 선거구를 놓고 경쟁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생각이 달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화합을 강조한 데 대해 민생당과 더불어통합당이 5일 견제구를 날리며 강력 반발했다. 


이연기 민생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정치개혁과 국가개혁의 본질을 흐리는 단순한 발상이고, 국민 정서를 모르는 불편한 접근"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후보는 때 이른 '대선후보 코스프레' 그만두고 이 답답한 현실, 고단한 민생을 변화시킬 만한 정치개혁, 국가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황대표에 대해서도 “제1야당 대표로서 정치의 극단적 타락을 보여주었을 뿐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며 "사법처리 대상으로 전락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제대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비뚤어진 역사 인식으로 5.18의 진실을 왜곡하고, 그 희생자와 유족들을 모독하는 데 사실상 동참해 온 전력에 대해서는, 특히 광주시민들은 지금도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역시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정원석 선거대책위원회 상근대변인의 전날 논평을 통해 “‘황교안, 미워하지 않겠다’는 (이낙연) 발언은 마치 본인이 명실상부한 여권 대선주자로 착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페이스메이커 후 팽 당할 운명임을 잊지 말라”고 반박했다.


정 대변인은 “이낙연이라는 존재는 여권의 총선전략에 있어 미래통합당의 대표주자인 ‘황교안 죽이기’를 위해 임시로 활용되는 것 뿐”이라고 분석하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이 후보가 여권의 대선후보로 유지될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며 “심지어 이 후보는 상임선대위원장이란 명목으로 전국적으로 소모되면서 정작 종로에 집중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현실도 파악하지 못한 채 이낙연 후보가 황교안 운운하면서 감성 마케팅을 펼치는 행위는 그만큼 본인의 실제 입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 착각과 오만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부디 본인의 운명을 객관화시켜 바라보되, 이 후보 역시 이런 정치놀음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후보는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유세에서 “황교안 대표 너무 미워하지 마라.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마라. 우리는 어차피 서로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하는 처지”라면서 “우선 저부터 생각이 달라도 미워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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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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