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흑백사진예술의 대가 展 -“예술가들의 기록”

공연/전시/영화 / 이기홍 기자 / 2019-11-07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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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10/24일 ~ 12/8일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4전시장

[고양=이기홍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흑백사진예술의 대가 展 - “예술가들의 기록”>을 오는 12월 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제4전시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 각국 사진예술의 대가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시대적 기록 영상을 비롯한 아방가르드한 흑백예술사진의 고요와 빛의 아름다움을 일곱 작가의 작품 세계를 통해 테마가 있는 이야기들로 묶어 한자리에서 조망하는 자리다.

전시를 통해 1920~30년대 초창기 프랑스 파리 구시가지 재건 당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예술을 대표하는 으젠느 앗제, 서울의 1960~70년대의 모습을 기록적 영상으로 보여준 주명덕, 전위적인 인물의 예술사진을 선보이는 만 레이, 누드 사진의 새로운 면을 개척한 빌 브란트, 히로시마의 아픈 기억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호소에 에이코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아울러 피카소의 일상과 인물사진을 찍은 루시앙 끌레그를 비롯해 강한 콘트라스트 대비의 패션이미지를 담은 이리나 이오네스코의 작품 등을 도시, 인간, 패션으로 구분해 흑백영상의 새로운 패러다임 형식들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매체의 사진예술을 접해보는 예술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행위미술의 증거이자 현실의 도상을 사진으로 표현한 흔적들을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특히 작품 구성 또한 일곱 작가의 사진작품 113점에 달해 다양함과 풍성함을 더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 작가 및 주요 작품 소개

1. 주명덕

서울 덕수궁담길, Gelatin Silver Print, 20.32x25.4cm 1960-70

주명덕 Joo Myung Duck
1940 황해도 출생,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1958 중앙일보사 입사 (월간중앙)사진촬영
1966 중앙공보관 “포토에세이 홀트씨 고아원” 사진전
1980 주명덕의 검은 풍경 展등
2007 Portrait of memory(마드리드), 주명덕(선재미술관), 한국현대사진의 풍경(서울시립미술관 남서울분관)

주명덕은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의 한사람으로 1960년대부터 소외계층의 삶과 전통 문화유산, 도시풍경, 일상생활의 작고 사소한 흐름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여줌으로서 사진의 ‘사회적’ 기록의 가능을 열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근대화를 가장한국적인 이미지로 만들어낸 사진가 주명덕의 작품은 리얼리즘에 기초한 한국의 시대상을 한눈에 조망해봄으로서 역사와 추억의 기록을 연상하게 한다. 그의 사진은 그 예술성으로 따지자면 조형예술 중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놓이게 된다. 그러나 사진은 어느 분야의 예술보다도 뛰어나야 될 것이며, 뛰어날 수 있는 조건을 가졌다. 사실과 기록이라는 특성으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이념과 주장을 카메라에 모아 놓게 하는 모티브가 된 것이다.

2. 빌 브란트

Perspective of Nude (누드의 원근법), Gelatin Silver Print, 34x29cm, 1961

빌 브란트 Bill Brandt
1904-1983 런던 출생
1929 만레이 스튜디오에서 3개월 어시스턴트
1931 런던 잡지사에서 사진촬영 작업
1961 여인의 누드사진을 묶어 「Perspectives of Nudes」 발간

빌 브란트(Bill brandt)는 새로운 사진운동의 추진자로 활약하고 있던 만 레이의 조수로 2년 동안 일하다가 서른 살부터 프리랜서로 활약을 했다. 그 무렵 파리는 초현실주의 물결이 휩쓸고 있었던 때여서 초현실주의화가 및 영화작가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었고, 1931년 런던으로 돌아와 앗제의 유풍을 따라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약10년간 기록적인사진을 찍게 되었다. 그 사진들은 계급차가 심했던 1930년대의 영국의 사회적 양상을 기록한 것으로 런던뿐만이 아니라 북부산업지대의 불황기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표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누드사진의 새로운 면을 개척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모델인 앗제의 진실성과 교사 만 레이의 환상적인 비현실성을 조화시켜 그 자신의 특이한 기법으로 새로운 양식을 창조한 것이다.

3. 으젠느 앗제

Old Paris Series (파리의 구 시가지), Gelatin Silver Print, 20x24cm, 1910

으젠느 앗제 Eugene Atget
1857-927 프랑스 남부 보르도 출생
1887 화가의 길을 가기 위해 파리로 이주,
화가들의 밑그림을 제곡할 목적으로 독학으로 사진공부
파리의 도시적 분위기와 건물, 사람들의 삶, 시장 그리고 길거리 풍경등에 관심을 갖고
다큐멘터리 성격의 사진 작업
1968 2천여장의 원판과 1만여장의 사진 뉴욕현대미술관 영구보존

19C후반기에 사진계에 등장하여 20C초까지 한 세기의 전환기에 활동한 사진가였던 으젠느 앗제(Eugene Atget)는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와 더불어 현대사진의 선구자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살아생전에는 이와 같은 영애로움을 누리지 못한채 가난과 고독, 외로움으로 불운하게 지내다가 세상과 작별하고 나서야 그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고 인정을 받은 사진가이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화려한 거리보다 대부분 사람이 없는 파리의 뒷골목을 위주로 하여 사진을 찍었다. 오늘날에 와서 앗제를 평하기를 흔히 '카메라의 시인'이라고 부르는데 현실속에 미처 보지 못했던 시의 세계를 찾아서 표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공감을 중요시하며, 기록사진을 목적으로 한 스트레이트한 사진을 찍었지만 실용에 목적을 둔 기록사진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을 형성한 예술 활동을 하였다.

4. 만 레이
만 레이 Man ray
1980-1976 필라델피아 출생, 파리 사망
1897 브루클린으로 이주
1915 뉴욕 다니엘화랑에서 첫 개인전
1921 뒤샹과 함께 창간호로 끝난 「뉴욕다다」 발간
1961 베니스비엔날레 사진부문 황금메달 수상 등
1972 파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레이전’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모던한 작품으로 현대 사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만 레이(Man ray)는 전설적인 사진가이자, 화가, 오브제 제작자, 영화감독으로 활약한 20세의 가장 독창적이고 다재다능한 예술가중의 한 사람이다. 1915년 마르셀 뒤샹을 처음 만나 같은 해, 첫 개인전의 카다로그를 복사하기 위해 카메라를 처음 접하면서 매우 실험적인 작업을 펼쳤으며, 뒤샹과 함께 [뉴욕, 다다]라는 잡지를 간행하기도 하였다. 그는 사진의 표현영역을 넓히는 사진에 있어서는 최초로 솔라리제이션, 레이오그램이라 불리는 독특한 기법을 활용하여 전위적인 사진을 제작하였다. 또한 만 레이를 빼놓고서는 19세기 사진과 다다이즘·초현실주의를 이야기 할 수 없다.

5. 이리나 이오네스코


Totem et Tekou (토템과 테코), Gelatin Silver Print, 30x20cm, 1970

이리나 이오네스코 Irina Ionesco
1935 루마니아 출생, 11살 때 파리로 이주
1950 10대 후반의 나이에 프랑스 예술가들과 교류
1970 사진가로서 본격적인 발표활동 시작
1977 「거울의 신전」 발표-9살에서 12살까지 자신의 딸 에바의 누드사진을 찍음
「누드」, 「에바」, 「바로크의 에로스」, 「엘르 엠므」 등 사진집 발간


이리나 이오네스코(Irina Ionesco)는 서커스에서 곡예사를 하던 엄마의 끼와 그 분위기에 어려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린 시절 그림도 곧잘 그리던 그녀가 사진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29세 때부터이다. 여성모델을 대상으로 주로 진한 화장, 강한 흑백 컨트라스트의 대비, 레이스나 화려한 소품을 사용하여 촬영하였으며, 후반에 컬러작업은 더더욱 퇴폐적인 분위기를 풍기게 된다. 프랑스 초현실주의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1970년 무렵부터 사진가로서 본격적인 발표활동을 네덜란드, 스위스,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태리, 뉴욕, 도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대도시들에서 작품을 발표했다. 그녀의 작품은 고전적인 신비함과 타락하고 암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자신의 어린 친딸을 9살부터 누드모델로 사진 찍고 그로인해 그때당시 파리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발표한『거울의 신전』(1977)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며 그녀의 윤리성보다는 초현실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게 된다.


6. 호소에 에이코

Ascetic Discipline (하늘의 수업), Gelatin Silver Print, 50x40cm, 1992

호소에 에이코 Eikoh Hosoe
1933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시 출생,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1954 도쿄사진대 졸업과 동시에 프리랜서 사진가 활동
1998 일본의 사진가 시리즈#32 출판
현재_일본사진가협회 부회장, 도쿄 공예대학 예술학부 교수, 키요사토 포토아트 박물관 관장

일본 전후 사진계를 이끌며 현대사진의 토양을 다진 호소에 에이코(Elkoh hosoe)는 18살 때 후지 사진콘테스트에서 학생부 최고상을 타며 사진가의 길을 걷게 된다. 현상과 인화시의 독특한 작업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만들어낸 작가로 누드상을 담은 인화지에 광선을 조금만 투사하고, 그림을 직접 그리는 포토데생 기법으로 전위적인 냄새가 물씬 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쟁의 화염, 빨간 암실에서 작업하던 부친의 모습에 얽힌 추억 등이 모티브가 된 이들 작품은 단풍처럼 빨간 색조를 통해 인간의 실존과 내면적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일본인의 내면의식과 탐미적 감정을 전위적인 사진으로 표출해왔으며 일본적인 사진으로 세계 사진계에서 예술사진으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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