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총장상 표창' 핵심 증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 제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9-05 1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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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이어 '유시민-김두관' 등 여권 실세들도 회유전화 실패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증인 채택 문제로 난항을 겪던 여야가 5일 '11명 증인'에 전격 합의했지만 조후보자 딸 조민씨의 '총장상 표창' 수상 의혹의 핵심 증인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제외해 '맹탕 청문회'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최 총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민주당과 충돌했지만 내일 청문회가 무산될 것 같은 분위기여서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고려대 재학 중인 조 씨가 부산대 의전원에 수상 실적으로 유일하게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봉사상)’ 일련번호와 양식이 동양대의 공식 문건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동양대에서 관리하는 상벌 기록 대장은 물론, 총장의 직인을 관리하는 대장에도 조 후보자 딸이 표창을 받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누군가 총장 직인을 도용해 표창장을 만들거나 위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시킨 동양대는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정 교수를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부산대 의전원도 수상 실적 기재 대상을 학부 시절과 그 이후 받은 총장,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 명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부산대 의전원도 자체 조사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의 총장 표창장이 총장도 모르게 발급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의전원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에는 ‘입학원서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르거나 서류 변조 등은 불합격 처리한다. 입학 후 발견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적혀 있어 조 후보자 딸 조민씨의 입학취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이어 김두관 민주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여권 실세들도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상대로 '회유와 압박'에 나섰다가 거절당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여권 핵심 인사 A씨와 여당 의원 B씨 등이 최 총장에게 "파장을 줄일 수 있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전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여권 핵심인사 A씨로 지목된 유 시민 이사장은 "최 총장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은 있지만 '조 후보자를 도와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하면서 "유튜브 언론인으로서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B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도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권 핵심 인사 A씨(유 이사장)로부터 조 후보자를 낙마 위기에서 살리자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표창장에 총장 직인을 찍을 수 있는 권한을 조 후보자 부인 정씨에게 정식으로 위임한 것으로 해 달라'는 취지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최 총장은 "(A씨가) ‘저쪽에서 이제 조국을 임명장 안 받게 하려는 목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며 "‘나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검찰이 이미 다 알고 있어서 도와줄 수가 없다’며 (유 이사장 제안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언론보도가 굉장히 조 후보자를 도덕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시나리오로 짜여져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은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공인이고 대학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에게 사실과 다른 진술을 언론과 검찰에 해달라는 제안을 하겠느냐"며 "해당 언론(동아일보) 보도는 100% 기자가 곡해해서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기자들처럼 취재를 열심히 한다"고 주장했다.


B의원으로 지목된 김두관 의원도 "조 후보자가 오해를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을 뿐"이라며 "국회의원이 아는 사람과 일상적으로 통화하고 상황도 들으며 민심을 파악하는 게 기본적인 일이다. 최 총장뿐 아니라 각계 사람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경위와 상황이 하도 복잡하고 논란이 일고 있어 동양대와 특별 인연으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했다"며 "조 후보자가 오해를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최 총장에게 '파장을 줄일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탁을 못 하는 편이다. 결벽증이 있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동양대와 같은 해남학원재단 소속인 경북전문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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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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