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분무형 살균제 인체 유해 영향"··· '사물 닦아내기' 권장

    코로나19 / 여영준 기자 / 2020-08-24 14:4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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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사용이 늘어난 분무형 살균·소독제가 폐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는 동서의학연구소 박은정 교수가 최근 펴낸 논문 '라멜라 구조의 형성이 염화디데실디메틸암모늄(DDAC)으로 인한 독성 반응 개시인자일 것이다'에서 살균·소독제의 위험성을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DDAC가 호흡기에 노출됐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기관지 상피세포와 실험용 쥐를 상대로 한 연구에서 DDAC는 4㎍/mL 농도에서 세포 생존율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세포 내 소기관 손상과 세포 자살, 세포막 손상을 유도했다.

    기관지를 통해 500㎍의 DDAC를 1회 투여한 쥐는 투여 후 14일까지 생존했으나, 2회 투여한 쥐에서는 만성 섬유성 폐 병변이 관찰됐고, 이후 사망했다.

    DDAC에 노출된 세포와 쥐에서는 '라멜라 구조체'가 형성됐는데, 라멜라 구조체가 과도하게 생성될 경우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 살균·소독제를 공기 중에 뿌리지 말고 ▲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환기된 상태에서 사용하며 ▲ 염소(Cl) 계열 소독제는 사용 후 반드시 환기하고 ▲ 자주 물로 손과 입, 코 주변을 닦고 ▲ 에탄올 성분 손 소독제를 사용한 경우 절대로 얼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 '독성학 및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살균·소독제를 분무기로 뿌리는 경우 방역 효율도 낮고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줄 수 있어 가급적이면 뿌리기보다는 사물을 닦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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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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