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아파트 화제로 형제 참변··· 동생 구하려 불속 뛰어든 형까지

    사건/사고 / 황혜빈 기자 / 2020-04-08 14: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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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울산시 동구 한 아파트에서 동생을 구하려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간 형과 동생 모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전 4시6분께 울산시 동구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집 안에 있던 9살 동생이 숨지고, 18살 형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불이 나기 전 형은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가려고 집에서 나갔었고, 돌아와 보니 불이 나 있어 동생을 구하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형제의 부모는 장사 준비를 위해 당시 집에 없었다.

    경찰은 형과 친구가 새벽에 배가 고파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켜놓고, 음료수를 사려고 편의점에 간 사이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형이 편의점에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집 안에 불길이 번진 상태였으나 안방에서 자고 있는 동생을 구하려고 뛰어 들어갔다.


    형은 동생을 데리고 거실 베란다 근처까지 나오는 등 구조하려 했으나 탈출하지 못했고,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3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8명이 연기 흡입으로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100여명이 대피했다.

    이 아파트는 1997년 준공된 15층짜리 건물로 당시 규정상 16층 이상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형제의 집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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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혜빈 기자
    hhyeb@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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