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위기극복지원금서둘러 지급 결정 .공무원 업무가중 원성

    경인권 / 이기홍 기자 / 2020-04-09 15: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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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들 ‘코로나19’,‘선거지원’,‘지원금’...업무 폭주에 거리두기에도 역행

    [고양=이기홍 기자] 고양시가 위기극복지원금(이하 지원금) 지급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업무에 따른 공무원들의 원성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선거 전 지원금 지급을 서두르는 것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거나 이재준 시장이 타 지자체와 비교하는 ‘성과’를 내기위한 정치적 계산 때문에 공무원들을 혹사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9일 시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시의회와 1031억 원의 위기극복지원금 지급을 결정하고 조례공포이후 신속한 지급을 위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2주안에 선불카드로 지급하기 위해 지난6일 국민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8일에는 오는 13~14일 지급을 위해 NH농협은행(이하 농협)과도 협약을 맺었다.


    농협은 협약에 따라 오는 13일 15만장, 14일 5만장 등 20만장을 5만 원 권과 10만 원 권으로 나눠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역화폐 등과는 달리 선불카드는 온라인 지급이 불가능해 주소지 행복지원센터 등을 직접 방문해 수령해야한다.


    사정이 이러자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다. 

     

    선거가 임박한 상태에서 지나친 업무량 폭주로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연일 긴장 업무 속에서 선거업무도 겹치는데 지원금에 따른 선불카드 교부업무까지 다그치듯 시행하는 것은 ‘죽을 맛’이라는 것이다.


    특히 정부와 경기도의 위기극복지원금도 지급 예정에 있는데 신속만을 이유로 시 따로 도 따로 굳이 일정을 달리하면서 강행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조차 무시한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오는19일까지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는 마당에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이유로 시민들을 줄 세우기 하는 것은 전시와 성과위주 행정이라는 주장도 있다.


    공무원들의 인터넷 무명게시판에는 ‘14일이면 선거 전날인데 투표소 준비는 어쩌라고 이러는 건지 동 근무자는 아니지만 갑갑하네요. 시민들이 보기에도 정말 이해 못할 것 같다’,‘경기도 이재명보다만 먼저 하면 되는 건가. 직원들이 죽든 말든 코로나 차라리 내가 걸리기를 바라게 되네’라는 등 비아냥을 넘어 자조하는 듯 한 표현도 다반사다.


    또 ‘시장님 우리를 두고 정치하고 싶으신가요’거나 ‘선거를 염두 해 결정한 사항인지 모르지만 오히려 악영향일 듯싶다’,‘선거전날 줘야 좋아하지요’라는 등 선거와 연관 짓는 댓글도 다수다.


    시민 A씨도 "시나 도가 지급일자가 달라서 두 번씩 걸음하게 하는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며"더구나 선거전날 동센터에 방문해서 신청서쓰고 수령한다는 것이 오히려 확진자를 더 발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신속한 지급을 위해 선불카드를 확보하느라 시에서도 많은 애를 썼다”며“선거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서두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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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홍 기자
    lk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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