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도 야생 멧돼지 대책 세워라

    기자칼럼 / 전용혁 기자 / 2011-03-06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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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기자석, 김용환 전남 완도 주재
    [시민일보] 슬로시티 청산도는 전국에 알려진 관광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이곳에 지난해부터 인근 생일도 등에서 바다를 헤엄쳐 건너온 야생 멧돼지가 노부부가 애써 가꾼 고구마 밭 등을 마구잡이로 먹어 치우거나 망가뜨리고 있어 주민들은 국립공원의 미온적 대처에 대책을 지적하고 나섰다.
    육지의 수확기 농장을 멧돼지가 떼거리로 달려들고 지난번 생일도에서 염소를 마구잡이로 먹어 치우고 있다는 괴물출현 보도를 신문이나 TV에서 접하고 있다.
    섬지역 청산도에서 농업인들은 멧돼지 극성으로 올해 밭농사는 실농이라고 망연자실, 그 대책을 당국에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노인들은 농사를 생업으로 하지만 할 말을 잃은 지 오래다.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지난해부터 당해야 하는 수난이기에 말이다.
    하지만 그 대책의 하나로 남획이나 포획 박살은 안 될 말이다. 지난번 생일도에 포수들을 불러들여 포획하고 큰 나무들을 잘라내어 버리자 멧돼지들은 인근 섬인 청산도로 헤엄쳐 건너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연파괴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는 어떠한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이 시대가 처한 그 어떤 위기보다 더 큰 위협이 생태계 파괴라는 데에 수긍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몸에 좋다는 보신주의로 산짐승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세태이고 보면 농사를 망친다는 명분을 앞세워, 그것도 공공연히 온 산짐승을 씨를 말리는 어긋난 처사가 자행될까 자못 걱정되기 때문이다.
    야산을 무대로 서식하는 멧돼지나 토끼, 노루, 고라니들은 예전과는 달리 어느새에 잡혀 먹혔는지 그 수효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지 않느냐 말이다. 멧돼지의 극성은 두려울 것 없이 제대로 마음만 먹으면 다스리지 못하겠느냐 싶다. 거창하게 생태계 운운하기에 앞서 그나마도 남아 있는 야생수라도 어디까지나 자연보호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싶다.
    그 대책방법이야 당국의 몫이라고 감히 진언하고 싶다. 물론 예산이 따를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농사도 살리고 생태계도 어긋나지 않도록 야생수도 살리는 묘안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해당 일선 시군에서 제각각의 대책 마련은 자칫 중구난방일 우려가 있기에 어디까지나 정부당국의 환경부와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나서서 일관성 있는, 정책적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옳을 줄로 믿는다.
    무릇 모든 생물은 각기 다른 생물과 상호의존 관계 속에서 상생하는 것이라 하였기에. 그렇게 유지 지속되는 그 자연질서가 어긋나기라도 하는 날이면 우리의 생존 역시 보장될 수 없음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지역은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 자연, 문화경관 등을 대표하는 지역으로써 자연보전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 있어 공원내에서 무분별한 야생동물 포획은 바람직한 행위라 볼 수 없다.
    한편, 멧돼지 극성에 친환경적인 대처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멧돼지가 무서워하는 호랑이의 변을 동물원에 부탁해 화물차로 싣고와 멧돼지가 출몰하는 청산도지역 밭가에 일정 간격으로 뿌려놓으면 얼씬도 하지 못해 밭농사 피해감소와 생태계보존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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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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