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나가면 유승민과 통합하겠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9-08-07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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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유, 한국당과 구체적 얘기 많이 진행...더 솔직해져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가면 유승민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지난 5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에) 보수 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공개적으로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자 이에 손 대표가 "한국당 가려면 혼자 가라"고 맞받아치는 등 양측의 갈등이 폭발한 시점이어서 나 의원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나 원내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유 의원과 통합 시점은 손학규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나가 그 당이 ‘정리’가 된 뒤”라고 강조, 사실상 보수통합 시나리오를 ‘커밍아웃’ 했다는 분석을 초래했다.

유승민 통합에 따른 당내 반발 우려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그것(유승민과 통합) 안 하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조금 차이가 있다고, 내치면 안 된다. 전부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승민과 (바른정당계를 포함한) 통합에 역할을 하겠다”면서 "안철수 의원까지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유 의원의 서울 출마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특정 지역구(지역명을 구체적으로 언급)를 전략공천하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손학규 대표는 “유 전 대표와 한국당이 구체적인 얘기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러지 않고 어떻게 나 원내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반발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전 대표도 이제 솔직하게 얘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임재훈 사무총장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착오적인 망언”이라며 “잠꼬대 같은 말은 더 이상 하지 말고 한국당이나 제대로 추스르라”고 나 원내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바른미래당을 사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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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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