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섬 쾌속소방정 투입 절실

    기자칼럼 / 백희수 / 2011-11-21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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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전남 주재)

    [시민일보] 일요일인 11월20일 새벽 전남 완도에서 발생한 수산물 보관창고 화재는 섬 지역의 취약한 화재대응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과 함께 완도 섬지역에 소방정 투입과 누전, 방화 등 일요일 화재원인 조사가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완도군 금일읍 월송리 완도금일수협 수산물 공장과 보관창고에서 불이 난 것은 일요일인 이날 새벽0시45분경으로 3천900여명이 사는 섬 지역인 금일읍(평일도)을 담당하는 금일 119 지역대에는 단 2명의 소방관이 소방차1대로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불이 나면 근무중인 소방관 1명이 직접 소방차를 몰고 불까지 끄는 '1인 다역'을 소화해야 하는 초미니 소방서인 셈이다.

    일요일인 이날도 의용소방대원들과 읍사무소 직원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1명의 소방관이 치솟는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돼 화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어 발을 동동구르던 119는 새벽 3시 20분경에야 완도해경 경비정으로 화재 진압대원 3명을 지원했다는 것.

    화재조사 요원들은 파도의 물결이 잠잠해진 오전 8시 정기 화여객선을 타고 섬에 들어갔다.

    그 사이 불은 공장과 창고 2동 1천300여㎡와 김, 미역, 다시마 등 가공 수산물을 모두 태워 6억여원(피해자 추정)의 재산피해를 내고 7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완도를 관할하는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완도 7개 읍ㆍ면 지역대 모두 교대근무를 감안하면 사실상 '나홀로 소방관' 체제이며 2개 면 지역대에는 소방차조차 없다는 것.

    소방 행정선도 없어 지원인력은 인근 지역에서 불이 나면 30분~1시간가량 기다렸다가 정기 여객선을 타고 다시 비슷한 만큼의 시간을 들여 섬에 들어가야 하는 실정이다.

    일요일인 이날처럼 바다의 기상이 좋지 않거나 화여객선이 통제되는 야간에는 그나마도 불가능해 화재 발생부터 조사까지 1박2일이 걸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완도 섬지역 화재를 담당하는 소방정 투입이 절실하다는 주민들의 여론에 전남도와 도의원들은 귀 기울여야한다.

    119의 한 관계자는 전남 섬 지역은 넓은 해안선때문에 소방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며 현장에서 일하면서도 안타까운 경우가 많을 만큼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금일수협의 수산물 창고 화재는 지난 5월29일(일) 오후 2시40분경에도 금일읍 하화전리소재 본점옆 건다시마 위판장 창고가 일요일에 전소되었다.

    또한 이번에도 일요일에 화재가 발생된 점을 중시해 소방당국은 누전, 방화 등 철저한 화재원인 조사 및 완도 섬지역을 담당하는 쾌속 소방정을 투입해야한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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