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한 검증 용역인가

    기자칼럼 / 김형진 / 2013-04-29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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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영광원전3호기 제어봉 헤드용접 관련 안정성 검증기관 용역비가 8억 원 정도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용역비 전액은 한수원측이 부담한다.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8억 원이 지출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영광원전은 민간대책위가 검증용역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외국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에 원전3호기 제어봉 헤드보수 사전작업을 실시해 대책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영광원전 본부장이 사과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이런 검증을 할 바에야 비싼 검증용역비를 들여 외국기관에 검증을 의뢰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영광원전3호기 민관공동대책위는 영광원전3호기 제어봉 안내관 헤드 손상 수리를 용접으로 한다는 한수원측의 결정에 따라 정부, 한수원측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검증기관 2곳을 선정 제어봉헤드용접 후 검증을 통해 문제가 발생되면 원전3호기가동을 중지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원전민간대책위는 실무 팀을 구성, 검증기관 용역체결을 위해 지난 13일,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스웨덴과 독일로 출국했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대책위는 지난 24일 "갖은 해외출장 보고회에서 독일 TUV Nord사와 검증용역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독일 검증기관과의 용역 계약체결 과정에서 TUV Nord사의그룹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독립적이고 투명한 용역수행을 요구했다. TUV Nord 그룹회장은 “우리 회사는 대외적 신뢰도가 가장 중요한 만큼 민간검증기관으로 중립적이고 객관성을 유지하여 검증용역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광군민들은 민간대책위 실무 팀의 외국출장 보고내용을 전해 듣고 "검증회사의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영광군민들은 어떻게 독일 TUV Nord사가 검증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검증용역대금은 얼마정도 소요되며 어떤 방식으로 검증할 것인가를 밝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찌되었건 검증을 잘하리라 믿는다. 그러나 대책위는 수억 원의 돈이 사용되는 계약이 이토록 허술하게 처리된 것을 설명해야 한다.
    검증에 참여하는 영광원전 측의 자세도 문제다. 외국기관 검증이 협의되었다면 독일 검증기관과 계약체결 후 검증용역 팀이 참관한 가운데 헤드용접작업에 들어갔어야 맞다.
    19일 실시한 사전작업은 대책위와 영광군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더욱이 검증 결과가 불합격되면 합의서대로 원전가동을 중지하면 된다는 대책 없는 배짱답변은 무엇인가?
    이번 검증기관 선정, 용역이 형식 갖추기식 요식행위라는 것인가? 아니면 막가자는 것인가? 그러기엔 원전의 위험성이 너무 크지 않는가? 참 천불이며 답답하다.
    영광=김형진 기자 khj@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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