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식한 거북이들의 약속

    기자칼럼 / 김형진 / 2013-07-29 18: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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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약속을 하며 산다. 선의의 약속이든 악의의 약속이든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약속에서 시작된다. 신뢰와 믿음이 없는 약속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다.


    요즘 영광군의회가 의장자리를 놓고 약속답지 않은 약속을 해놓고 시끄럽다.


    이유인즉 후반기 영광군의회 의장자리를 1년씩 나누어 의장행세를 하기로 했는데 1년을 넘긴 지금 현의장이 군의장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영광군민들이 뽑아준 군의원, 그중에서 영광군민들의 대의를 대표하라고 뽑은 영광군의회 의장자리를 놓고 사적인 약속으로 1년씩 나눠먹기식으로 자기들 입맛대로 군의회의장을 한다는 것인가?


    약속은 사적인 일이고 의장자리는 공적인일이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약속을 한 이상 현 의장은 사법기관을 들추며 협박 아닌 협박과 고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


    영광군의장 관련 이러한 해괴한 사태는 좋든 싫든 원하든 원치않든지 간에 상관없이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북이 3마리가 있었다. 어느 날 이들은 산에 오르게 되었다. 산 정상까지 오르는데 필요한 시간은 얼추 100년이라는 세월이 걸린다.


    이들 세 마리 거북이는 50년이 걸려서야 겨우 산 중턱에 도달했다.이들 거북이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점심으로 싸온 김밥을 먹기로 했다.


    그러나 먹을 물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을 가지러 산을 내려가는데 꼬박 100년의 세월이 걸린다. 물을 가지러 산을 내려가는 한 거북이가 남아있는 두 마리 거북이들에게 "내가 물을 가지려 다녀오는 동안에 김밥 한 개라도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100년의 시간이 다되어간다. 1분전, 한 거북이가 김밥 하나만 먹자고 말한다. 이번에는 거절했던 거북이가 고민을 하다 너무 배가 고프기 때문에 김밥 하나씩만 먹기로 했다. 김밥 하나를 집어 들어 막 입에 넣을려는 순간 나무 뒤에서 물을 가지려 산을 내려간 거북이가 나타났다.


    그리고 한마디 내뱉었다 "내가 너희들이 약속을 안 지킬 줄 알고 여기 숨어서 너희들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과연 어느 놈이 나쁜거북이 인가?


    영광군의회를 보고 있노라니 거북이 생각이 절로난다. 나쁜 거북이를 고르는 것은 영광군민들의 몫이다. 또 지난 후반기의장 선출때 살포된 금품의 향방을 찾는건 사법기관의 몫이다.


    일단 영광군의회 의장사태는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며 영광군민들은 영광군에 산다는 자체만으로도 조롱의 대상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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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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