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4>] "전국 최초의 자살예방사업, 사회적 문제로 부각·확산"

    자치단체장 / 이영란, 서예진 / 2014-07-22 12:10:24
    • 카카오톡 보내기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자살률 2년간 29.3%→24.1%··· 오는 2017년까지 OECD 평균수준으로
    흡연률 줄여 건강수면 100세로··· 서울·경기 동북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서예진 기자]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국가에서도 못하는 자살예방 사업을 어떻게 자치구에서 하느냐고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지금은 노원구 모델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가 대한민국 자살률을 낮추는데 일조하고 있다"

    작은 모범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는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눈길을 끈 인사가 있다.

    실제 전국 최초로 자살예방 사업을 실시, 자살이 개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임을 부각시켜 전국으로 확산·전파시킨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그 당사자다.

    그 배경에 대해 김성환 구청장은 21일 <시민일보>와의 대담에서 “지난 임기 때 구청장 취임 직후 방문한 노원경찰서에서 이틀에 한 번 꼴로 자살사건이 발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2010년 전국 최초로 ‘생명존중팀’ 및 ‘자살예방팀’을 신설하고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마음건강 평가, 생명지킴이 활동 등 자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구는 2009년 180명(자살률 29.3%)이었던 지역내 자살자 수를 2년 뒤인 2011년 145명(자살률 24.1명)으로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노원구의 자살예방사업은 보건복지부는 물론 전국 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확산되기 시작,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자살예방에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구청장은 “오는 2017년까지 자살자수를 OECD 평균수준인 인구 10만명당 11.2명까지 줄여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원구가 전국 최초로 주목받는 지역발전 정책을 추진한 것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우선 전국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이 가장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동(洞) 단위 복지전달 체계를 구축하고, 그물망 복지를 통해 명실상부한 복지도시의 위상을 제고했는가하면,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 설치, 주민 건강100세를 위한 평생건강센터 설치,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함께하는 ‘마을이 학교다’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도 전국 자치단체 최초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대안학교 운영, 직업체험장인 상상이룸센터 개관, 근로자가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제도’ 시행, 전국 최초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에너지 제로하우스인 노원에코센터 건립, 전국 최초로 에너지 100% 절감형 에너지제로 주택 실증단지 건립 추진, 자원순환형 도시를 위한 도심형 바이오매스 및 낙엽퇴비장 건립 등도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정책들이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이제는 성장시대 개발위주 지역발전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급속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지역 발전정책의 패러다임 정립이 필요한데, 이러한 의미에서 구청장은 기존의 상의하달식의 조직이 아닌 기관 간 또는 주민 간 수평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책을 추진할 때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이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6기 구정 운영 핵심 사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6기는 민선5기의 정책을 마무리 완성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먼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가장 소중히 지키는 복지노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민복지는 '구민건강'이 뒷받침돼야 비로소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흡연률 감소' 정책 추진에 매진한다는 각오다.

    그는 “흡연율 감소를 통한 건강수명 100세 노원을 만들겠다”면서 “금연환경 구축을 위해 동일로 주변을 금연의 거리로 지정하고, 과태료 단속을 하고. 그 과태료로 금연에 성공한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노원구 금연클릭센터에 금연서약을 하고 금연에 성공할 경우 최대 30만원의 포상금 지급하는 일명 포지티브(Positive)금연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이 이번 임기에 구민 건강 정책 못지않게 의욕을 보이는 분야는 일자리 창출이다.

    김 구청장은 "이번 임기 중에 그동안 베드타운으로 불려왔던 불명예에서 탈출할 수 있는 초석을 잘 다져놓고 싶다"며 "좋은 일자리 창출과 쾌적한 주거·교통으로 노원구를 명실상부한 서울·경기 동북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2019년 이후 창동차량기지 및 도봉면허시험장 부지 등을 활용해서 노원구에 희망을 심는 청사진을 잘 그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으로 발생하는 공간과 면허시험장 부지까지 포함하면 강남의 코엑스보다 넓은 곳이 확보되는데, 이 부지를 대규모 창업·일자리 단지 등으로 개발해 아시아 지식문화 허브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또한, “상업·업무·문화 시설 유치로 일자리와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를 조성함으로써 강남·북의 격차 해소는 물론 노원구를 명실상부한 서울·경기 동북부의 중심으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담/ 이영란 정치행정부장
    정리/ 서예진 기자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란, 서예진
    다른기사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