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8>] "우수성 알려 학부모와 공감해 양천구 혁신중학교 유치 온힘"

    자치단체장 / 이영란, 박기성 / 2014-08-18 12: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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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區 사업 예산 턱없이 모자라 걱정, 박시장에 '예산 달라' 매달릴 각오"
    "공공일자리 5% 어르신 우선제공, 여성들 중심 맞춤형 직업 훈련도"
    "區특성 반영 위기대응매뉴얼 마련, 안전사고 철저한 대비·신속한 대처"


    [시민일보=이영란, 박기성 기자] “구청장에 취임하고 보니 사업추진을 위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걱정이다. 지금으로선 서울시에 가서 박원순 시장님 붙들고 ‘예산 달라’고 매달릴 수 있는 생활력 강한 억척 엄마가 돼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교육·복지·안전은 엄마의 마음으로’라는 구호를 내걸었던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양천구를 살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스트잇 게시판’ 운영이나 직원들과의 ‘타운홀미팅’ 추진도 소통을 위해 김 구청장이 기울이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시간과 공간의 제한으로 구민 개개인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는 게 쉽지 않아 구민들과의 소통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니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포스트잇’을 생각하게 됐다”며 "덕분에 직접 만나 뵙지는 못하더라도 매일 매일 친필로 적어 주신 의견들을 확인하고 관련 부서 직원들과 함께 검토한 후 구정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6급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미팅에 대해서도 “아직 익숙치 않아 망설이기도 하지만 많은 의견들이 있었다”며 “일을 할 때 혼자 앞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토론하며 직원들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하고 수평적인 통합의 리더십으로 구정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과거의 공무원과 관변 위주의 낡고 관행적인 행정행위를 벗어나 주민들과 소통하며, 주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역의 문제를 모두 모여 토론하고 정책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민·관거버넌스"를 통해 지역의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취임 이후 목동, 신월동, 신정동 등 법정동 별로 ‘양천만민공동회’라는 주민총회 계획, 실천 의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김 구청장은 특히 교육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교육이란,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적성을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정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라며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내 아이가 공부만 하는 학교가 아닌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목동하면 교육특구 또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지역으로 생각들을 하시는데 사실은 사교육이 발달되어 있는 곳”이라며 “목동아파트 지역과 그 외의 지역은 주거환경·생활수준 등 사교육에 따른 교육격차로 괴리감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교육 지원사업 가능성에 대해선 “사교육이라는 것이 대학을 가기 위한 목적으로만 활용될 뿐”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혁신학교에 대해 남다른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쟁보다는 협력,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활동중심의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곳이 바로 ‘혁신학교’"라며 “양천구에 없는 혁신중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혁신학교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학부모들과 유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육청과도 끊임없이 협의하여 혁신중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진로체험센터’를 설치,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분명히 했다.

    복지분야에 대해서도 “양천구는 주거밀집지역이다 보니 낮 시간 동안에는 주로 엄마들과 어르신들만 남아 계신다”며 “이 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일자리의 5%를 어르신에게 우선 제공하도록 하고, ‘양천여성희망일터지원본부’를 설립해 직업상담 및 취업알선과 창업을 지원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복지를 구현하겠다는 게 김 구청장의 계획이다.

    양천구는 이미 장애인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장애인자립지원팀’을 신설했다.

    무엇보다 시민단체와 주민, 구청이 연계된 촘촘한 그물망 복지시스템으로 공공영역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 기대를 모으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지역의 소외계층이나 취약계층의 주민들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재정적인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에 대한 지원시스템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보다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분야에 대해서도 “지역의 크고 작은 재난 사고에 대비, 주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양천구의 특성을 반영한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하여 철저한 대비와 함께 사고발생 시 신속한 대처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천구는 4년전 엄청난 기습폭우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해마다 잦은 수해로 인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현재 신월1동부터 목동 배수펌프장까지 이어지는 ‘대심도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속히 완공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여 추진하는 등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김 구청장은 지역내 은퇴한 안전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재난안전실버감시단’을 운영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학부모안전관리단’을 운영하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담/ 이영란 정치행정부장
    정리/ 박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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