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9>]"연간 100억 투입··· 교육일류 도시 만들 것"

    자치단체장 / 이영란, 박기성 / 2014-08-22 15:53:12
    • 카카오톡 보내기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 인터뷰
    "혁신교육·교육우선지구 사업 추진, 수업의 질 개선·학생 학력수준 UP"
    "민선6기, 구로변화 결실맺을 시기"


    ▲ 이성 구청장이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청은 민간차원의 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시민일보=이영란, 박기성 기자] 맨 처음 많은 이들은 자기 철학을 주장하는 그의 모습을 낯설어했다. 2010년 처음 지방선거에 나섰을 때도 어눌한 말투와 투박한 몸짓으로 무슨 선거를 치르겠나 미심쩍은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구청장 집무실로 책상 하나 겨우 들어갈 공간을 우기는 그를 보며 포퓰리즘을 의식한 쇼윙이 아니냐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 등 소신껏 신념을 허물지 않는 진정성을 주목한 구로주민들은 2010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그를 구로구의 수장으로 선택, 성원을 보내고 있다.

    주민 삶의 질 향상을 행정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는 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에 대한 이야기다.

    실제 이 구청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60.83%의 높은 득표율로 주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바 있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당선자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로 이 구청장에 대한 주민 신뢰를 보여주는 정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22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노력해온 진정성이 통한 것 같다”며 “높은 득표율만큼 부담감도 크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이 구청장은 민선 5기 4년 동안 현장행정을 통한 주민 행복증진에 기여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자리, 보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려 95회에 걸친 수상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개발해제 위주의 구정운영이 향후 큰 틀에서의 도시정비작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또 열악한 재정자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며 “일리는 있지만 고통받는 이들이 무수한데 무조건 주민 희생을 강요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떼었다.

    그는 “10년 이상 재개발을 위해 낙후되도록 방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그런 식의 환경에 노출돼 있는 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고통을 강요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재개발지구 지정 자체만으로도 지가가 상승하고 거래가 활발해지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지정해제를 요구하는 데모까지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지금 이 도시의 모습을 과연 아파트촌으로 만드는 것이 능사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때”라고 말했다.

    개발지구 해제에 따른 구로구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구로구 재정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건전한 편”이라며 “4년 전에는 구로구 징수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4위였는데 지금은 1위이고 재정자립도도 금년만 놓고 보면 구로구가 전체 5위”라고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복지수요가 많은 서울의 특성상 세수감소가 아닌 정부지원금 때문에 자립도가 떨어지게 돼 있다”며 “구로구의 경우 오히려 재정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4년 전 2800억원이었던 구로구 재정은 현재 4000억으로 1200억원이나 늘어난 상태다. 그만큼 보조금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자체 세수도 200억 이상 늘어난 상태다.

    이 구청장은 이번 휴가 때 최근 최대의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부산 감천마을을 찾았다. 지역내의 ‘가리봉동’ 개발을 염두에 둔 의도적인 방문이었다.

    감천마을은 부산의 대표적인 산동네로 6.25 이후 엄청난 규모의 판자촌으로 형성된 전형적인 빈촌이었다. 그런 동네가 ‘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황금알을 낳는 곳으로 변화하기까지는 한마음으로 뭉친 마을 공동체의 힘이 컸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비좁은 골목 때문에 자동차는커녕 옷장 하나도 옮길 수 없던 열악한 동네가 이제는 박물관, 카페, 공방 등 마을기업을 통해 적지않은 소득을 올리는 공동체로 바뀌었다”며 “드문 경우지만 얼마든지 더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자극받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가리봉동도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춘 동네”라며 “관이 직접 나서 주도하기보다 행정지원 등을 통해 민간차원의 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이 구청장은 민선 6기는 그 결실을 잘 맺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그는 ‘교육일류도시’, ‘지식·문화도시’, ‘따뜻한 복지·안전한 도시’, ‘활력 넘치는 경제도시’, ‘균형발전도시’를 5대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구청장은 “그 중 최우선 공약은 ‘교육일류도시 구로 만들기’”라며 “500인 원탁토론회와 100인 릴레이토론회를 통해 구로구 주민들이 시급하게 변화를 기대하는 분야가 교육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위해 초·중·고교생들의 학력 수준을 끌어올리고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해마다 연간 100억원 이상을 교육 분야에 사용하겠다. 또 혁신교육지구, 교육우선지구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수업의 질을 대폭 개선시킬 계획이다. 작은 도서관 30곳을 증설해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학생들이 다양한 꿈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오픈한 대학진학상담센터는 상시적으로 개인별 맞춤형 대입 상담을 진행한다. 내년에는 자기주도 학습을 전파하기 위해 대학진학상담센터를 구립학습지원센터로 확대한다. 수시입학을 대비해 지역내 기업·기관과 연계한 스펙관리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구로장학회를 활성화하고, 드림스타트 서비스도 전 동으로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대담 /이영란 정치행정부장
    정리/ 박기성 기자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란, 박기성
    다른기사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