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청장 릴레이 인터뷰<11>] "용산구, 與野 구분없이 화합 평가"

    자치단체장 / 이영란, 고수현 / 2014-09-03 17: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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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완숙해진 안목으로 구정 살필 것" "구민 만나 소통··· 막무가내 민원 無"
    "진정한 강북 교육1특구 만들기 온힘" "80병상이상 노인 요양원 2곳 운영"
    "용산공원 미래의 희망 담을 場으로"

    ▲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3일 <시민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지역개발에 있어서도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해서 주민의 입장이 가장 우선되는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일보=이영란, 고수현 기자] 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은 최근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동참하면서 다음 지명자로 가수 태진아씨, 숙명여대 황선혜 총장과 함께 새누리당 진영 의원을 추천했다. 성 구청장과 진 의원이 서로 다른 정당에 소속된 현실을 감안하면 다분히 이례적인 '지목'이었다.

    이에 대해 성 구청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용산구는 지난 4년간 여야 구분 없이 화합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구 발전이나 구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있을 수 없는 게 당연하겠지만 무엇보다 진영 의원의 따뜻한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며 “그래서 진영의원을 추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 구청장은 지난 임기 동안 '수많은 구민들을 만나 정성을 다해 귀 기울여 듣는' 자신의 구정운영 스타일을 구민신뢰 획득의 왕도로 꼽았다.

    성 구청장은 "실제 그 많던 민원들이 사라졌다. 최소한 구정을 불신하는 막무가내 민원은 용산구에서는 없어졌다"며 "이번 선거를 통해 재신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구민들에게 신뢰를 주었던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구민들이 민원을 제기할 때 법으로 안 되는 것들도 있지만 행여나 청장을 만나면 또 다른 방법이 없을까하는 기대를 갖거나 설사 (해결책이) 없다고 하더라고 직접 해명을 듣고 싶어 하셨는데, 저는 다 만났다"며 "공무원들도 악성민원이 사라지니 업무에 더 열중할 수 있게 돼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실제 용산구민들은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성구청장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확인해줬다.

    그는 "이제는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완숙해진 안목으로 더 효율적으로 구정을 살필 수 있게 됐다"며 "예전에는 그냥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면, 지금은 일의 선후(先後), 경중(輕重)이 보이기 때문에 구민들에게 신속하고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구청장을 해보니까 말로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의 마음이 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다”며 “아낌없이 다 주고도 미안해하고 아쉬워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 마음을 근원삼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다른 직업은 구하더라도 목민의 자리는 스스로 구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으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민들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한 구청장이라는 자괴감에 부끄러웠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동부 이촌동에 40년 된 55세대 단독아파트를 (후보시절)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물이 새는 것은 물론 오수까지 흘러들어 속된 말로 사람 사는 집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이었다. 재건축을 하고 싶어도 용적률 초과와 건축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 순간 이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구민들을 지금까지 모르고 있던 나 자신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그래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제일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당시에는 책임도 지지 못할 말들을 당선이 되고자 남발하는 모습으로 보일까 입밖으로 내놓지도 못했다. 다만 ‘다시 제가 여기 와서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분들과 의지를 갖고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이 나중에 선거 끝나고 말하는데 부끄러워하는 내 모습을 보고 뭘 해주겠다고 큰 소리치는 것보다 더 믿음이 갔다더라"고 전했다.

    실제 그는 당선되고 바로 다음날 담당 공무원들을 대동하고 찾아갔다.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찾은 결과 지금은 아주 빠르게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자랑하기를 잊지 않았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를 강북의 교육특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용산의 미래인 아이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다른 곳에서 ‘아이들 교육, 용산에서 시켜보자’고 찾아오실 수 있도록 용산을 진정한 강북 교육 1번지로 만들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 자신 민선5기부터 교육특구 용산의 꿈을 이루겠다는 소망을 안고 차곡차곡 교육적 토대를 쌓아왔다. 특히, 외국어 교육은 자치구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성 구청장이 실시하는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월 2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원어민 외국어 교실’은 학생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중부보습학원연합회와 연계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무료 학원 수강권을 제공하는 ‘호프업 드림업(Hope Up Dream Up)’, 숙명여대와 연계해 베트남 학생들을 지한파로 육성하는 ‘해외자매도시 우수학생 유학 지원’ 등도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학교 시설 현대화와 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이는 한편 공교육 특화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해 입학사정관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성화고 학생들의 맞춤형 취업을 위한 ‘민·산·학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지방자치경영대상 인적자원육성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성 구청장은 “민선6기에도 100억원 꿈나무 장학기금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공부뿐만 아니라 예·체능, 자원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우리 아이들의 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365일을 책임지는 ‘365 교육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 대학생 선배들과 초·중·고교생간 멘토링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고 고교연합 공교육 특화 프로그램을 내실화하겠다. 서울시 교육청이 용산으로 이전해오면, 서울시 교육청~숙명여자대학교를 잇는 명품 교육 벨트를 만들어 용산을 상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역 개발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은 개발 이슈가 항상 많았던 곳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남뉴타운 등 굵직굵직한 지역 사업부터 곳곳의 현장이 개발 현안과 관련되어 있다"며 "용산은 개발을 빼고 생각할 수 없다. 서울의 중심에 있지만 여러 이유로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곳이 많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용산은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에게는 용산 참사가 준 뼈아픈 교훈이 있다"며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해서 주민의 입장이 가장 우선되는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발전 방향에 대해 성 구청장은 "남산 자락에 위치해있는 후암동은 오래전부터 조성된 곳이라 많이 낙후돼 있는 곳임에도 고도제한지역에 묶여 건물을 지을 때 5층(높이로는 20m) 이하로만 지어야 했다. 저는 지속적으로 서울시를 설득해서 지난 3월 후암동 특별계획구역을 기존 5층에서 평균 12층, 최고 18층으로 높이 제한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 1개로 묶여있던 10만평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이 동자동쪽으로 1구역, 후암동쪽에 2구역, 갈월동 쪽에 3구역으로 나누어 각 구역별로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랫동안 방치해 낙후된 서부 이촌동은 서울시와 충분히 논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안을 만들겠다"며 "서부 이촌동은 용산 부도심의 배후 주거지로 충분한 미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주민들의 커뮤니티가 살아있는 공동체를 조성해 도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일명 한남뉴타운 개발에 대해 그는 “다른 구의 뉴타운 사업들이 줄줄이 좌초되는 상황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총 5개 구역 중 1, 4구역은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중이고, 2, 3, 5구역은 사업시행인가준비 중에 있다. 주민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남3구역이 기존 210%에서 231%로 용적률이 상향되면서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이번 용적률 상향으로 한남3구역내 아파트 건립규모도 당초 4992가구에서 5757가구로 765가구 늘어나 사업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복지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복지는 한 개인,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닌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실제 용산구는 노인 복지를 위해 두 곳의 구립요양원 개원과 증축을 계기로 '어르신 전문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립한남노인요양원은 단국대학교 이전 부지내 아파트 시공사가 기부 채납하여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2905㎡ 총 81병상 규모로 들어섰다. 기존 효창동 구립용산노인전문요양원도 증축 공사를 거쳐 기존 67병상에서 91병상으로 24병상이 늘어났다.

    성 구청장은 "이로써 용산은 서울에서 80병상 이상의 도심내 노인요양원을 2곳 운영하는 최초의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보호자들도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가까운 곳에 모실 수 있다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성 구청장은 각계각층의 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국공립어린이집을 늘렸고 어린이집 노후 시설은 좀 더 새롭게 정비했으며, 장난감 도서관을 제대로 운영하는데도 신경을 썼다.

    또 다문화 도시 환경을 위해서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와 글로벌 빌리지센터 운영을 내실화하였으며, 7000여명의 구민들에게는 취업을 알선해주기도 했다.

    특히 성 구청장은 미군부지에 조성될 용산공원과 관련, 이곳을 희망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미8군이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오랫동안 외국 군대의 주둔지였다. 이제 용산공원은 과거의 아픔을 넘어서서 미래의 희망을 담을 수 있는 땅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이러한 과거를 넘어서서 잃어버린 100년의 권리를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서 "용산공원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는 지금, 용산구민들이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저는 용산공원 조성 사업에 우리 구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성 구청장은 민선2기 재임 당시 미8군에 아리랑택시부지를 반환해달라고 요구했고, 그로 인해 그 자리에는 용산구청이 들어서게 됐다.

    그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용산공원 조성에 우리 구민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용산구와 구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구민 협의권을 확보하겠다. 더 나아가 용산공원과 연계한 문화 공연장 유치, 관광상품 개발, 향토사 박물관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들을 구체화시키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대담/ 이영란 정치행정부장
    정리/ 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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