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규탄집회서 밝힌 속내..."나를 자르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 많아"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9-25 01:48:54
이국종 교수는 지난 9월 24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정문 앞에서 자유대한호국단 회원 10여명이 연 ‘이국종 교수 규탄 집회’에 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집회 참석자들이 마이크를 넘기자 이국종 교수는 “하시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학자적 양심을 지키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는 욕 먹으며 일하는 ‘노가다 의사’에 불과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국종 교수는 “저에 대한 징계 요구를 하신다고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이다”라며 “의료원(아주대병원)에 가면 나를 자르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일로 징계를 요구하면 그걸 근거로 저를 자를 것이다”라며 말을 이었다.
이어 “저는 평소 탄원서를 많이 쓴다. 가난한 환자가 병원비를 못 내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등에도 탄원서를 보낸다”며 탄원서를 보낸 이유를 밝혔다.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은 이날 ‘범죄자 이재명 선처해달라며 탄원서 제출한 이국종 교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어떻게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처해달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 교수의 탄원서 제출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국종 교수는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지난 9월 19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국종 교수에게 다양한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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