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친북 수구좌파'라는 말 어울려"...검찰개혁 동요메들리 비판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10-07 02:54:35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를 비판해 이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10월 6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고 비판의 SNS 글을 남겼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8월 자유한국당 해체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던 나는 어제 다시 한 번 할 말을 잃었다”며 “마음 한켠이 쓰려오는 미안함과 분노가 동시에 솟구쳤다. 바로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영상을 보고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석열아 석열아’, ‘자한당 조중동 모조리 없애자’라는 어른들도 입에 올리기 어려울 극단적 표현을, 그것도 순수한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요를 개사해 부르고 있었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해당 영상 속 청소년들을 ‘영문도 모른 채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동원된 아이들’에 비유했다. 그는 “어떻게 우리 아이들에게 이럴 수 있단 말인가.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라면서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이냐”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또 “‘친북 수구좌파’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며 “북한 정권이 저지르는 악행을 똑같이 따라하는 자들. 그리고 아동의 인권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이념 투쟁에만 정신이 팔린 수구세력들. 친북수구좌파 세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깊어지고, 마음이 아파오는 주말이다”라고도 적어 눈길을 모았다.

한편 검찰개혁 동요메들리 영상은 지난달 30일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에 게재됐다. 2분40초 길이의 영상에는 10대 청소년 10명이 ‘상어가족’, ‘곰 세마리’, ‘산토끼’, ‘아기돼지, 엄마돼지’ 등 4편의 동요를 개사해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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