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조병규 생애 첫 등목..."으아악, 너무 차!!!"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9-12 00:00:42
최근 방송된 MBN ‘자연스럽게’에서는 서울 자취방에 있던 운동화를 모두 가지고 내려와 깨끗하게 빨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빨래를 시작하는 조병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조병규는 자신만만하게 할머니의 빨래까지 같이 하겠다며 일을 시작했고, 향자 할머니는 “담가 갖고 문대, 비누칠 해 갖고 오독오독 문대”라며 ‘리모콘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자취생활 8년차에도 ‘살림바보’인 그는 막상 물빨래를 할 수 없는 스웨이드 부츠까지 마구 비벼 빨았다. 또 “영화에서 이렇게 하는 걸 봤다”며 빨랫줄에 잔뜩 운동화를 걸어놓고 향자 할머니의 옷도 널었지만, 제대로 물기를 짜지 않았다. 향자 할머니는 조용히 운동화 속 물을 따라 버리는 한편, 옷도 다시 짜서 걸면서도 조병규에게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동안 조병규는 반려견 조엘과 ‘페이크 모션’을 즐기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지만, 향자 할머니의 ‘등목 제안’이 이어졌다. 조병규는 향자 할머니의 “빨래한다고 애썼으니 등물(등목) 쳐주마”라는 말에 싫다며 도망가려 하다가도, 결국 엉겁결에 상의를 탈의하고 엎드렸다. 하지만 차가운 물을 뒤집어쓰자 “으아악, 너무 차!!!”라는 ‘곡소리’가 절로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등목을 다 해 준 향자 할머니는 “내 맘이 시원해”라며 활짝 웃었고, 이에 조병규는 “시원하면 할머니도 하세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할머니는 곧바로 표정이 돌변, “나는 안 해, 할머니는 따순 물로 하는 거여”라며 단칼에 제안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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