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TV' 김씨네 편의점...폴 선형 리 "평생 캐나다인 되고 싶었다" 무슨 사연이길래?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9-04 00:00:56
최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한인가족을 얘기를 다뤄 캐나다 시트콤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김씨네 편의점' 배우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김씨네 편의점'은 한국인들의 문화를 제대로 그려내며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아빠' 폴 선형 리, '엄마' 진 윤, '딸' 안드레아 방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송편을 선물 받곤 "완전 맛있어" 한국어를 선보이기도.
폴 선형 리는 '김씨네 편의점'에 대해 처음 가졌던 걱정을 드러냈다. 폴 선형 리는 "한인 사회를 우려했다. 왜냐하면 한국인에 대한 프로그램인데 한국인을 웃기게 묘사할까 걱정이 된 것. 최소 북미에서는 한국인이 항상 조롱당하는 대상이거나 비주류거나 두려움의 대상 혹은 무시당하는 대상으로 표현됐다. '김씨네 편의점'만큼 존중을 담아 아시아인을 담아내는 프로는 없다. 한국계 캐나다인 가족이 본인들과 별로 다르지 않음을 느낀 것."이라고 밝혔다.
폴 선형 리는 화제가 된 자신의 억양에 대해서도 말했다. 폴 선형 리는 "극중 제 억양은 아버지와 닮았다. 지금은 한국계 캐나다인의 억양."이라며 아버지의 영어 억양을 선보이기도. 폴 선형 리는 "(제 영어 연기는)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투를 빌려온 것. 한국 문화를 비웃기 위해 억양을 사용한게 아니다. 존중과 사랑을 담아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 선형 리는 "사실 평생 캐나다인이 되고 싶었다. 한국어도 배우고 싶지 않아 했고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이후 그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한국인임을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자 제 인생 가장 큰 성공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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