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 시네마낭독극장 영화<트로이>와 <뽕>개봉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19-11-07 05:58:31
[부산=최성일 기자]
지난 10월 2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시네마낭독극장이 다시 돌아온다. 영화와 낭독이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시네마낭독극장>은 11월 9일(토) 오후 7시, 10일(일) 오후 3시 이틀간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이번무대는 고대 그리스영웅을 주인공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로이>, 희곡 <안드로마케>, 식민지적인 농촌현실을 냉정한 시각으로 보여주는 <뽕>을 낭독극으로 선보이게 된다.
‘두레라움 시네마낭독극장’은 영화의전당, 극단 배관공(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그리고 시민예술가 15명이 협업해 총 3개의 작품을 3부작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20일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1부 첫 무대에 올랐으며, 11월 9일에는 이번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는 극단 배관공의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리스 시대 배경의 영화 <트로이>와 그리스 비극 중 가장 널리 사랑받고 있는 <안드로마케>를 엮어 낭독극으로 선보임으로서, 관객들은 평소 어렵고 무겁게 느껴졌던 그리스 비극을 보다 쉽고, 심도 있게 감상할 수 있다.
11월 10일 3부 공연은 극단 배관공과 시민예술가의 합동공연으로 펼쳐진다. 1925년 12월 『개벽』에 발표한 나도향의 단편소설 <뽕>은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등과 함께 농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다룬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1920년대 가난에 찌든 농촌에서 남편과 자식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 수 밖에 없었던 아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낭독극에서는 ‘영화와 낭독’이라는 신선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각 장르의 장점을 두루 즐길 수 있다. 특히 부산에서 활동 중인 극단 배관공 그리고 지난 9월 시민예술가 공개모집을 통해 4: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시민예술가 15명의 합동공연으로 펼쳐지는 무대인만큼 기대해 볼만 하다.
영화의전당은 지난 2월 지역 주민의 문화 참여 확대를 위해 생활문화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는 생활문화 콘텐츠 활성화 프로그램 <두레라움 시네마낭독극장>에 선정되어 부산극단인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과 함께 협업하여 낭독극 제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를 기반으로 한 ‘낭독극’은 콘텐츠 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예술가 그리고 시민예술가가 협업한 지역주민 중심의 생활예술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더욱 그 의미가 크다.
■ 제작진 및 출연진 소개
○ 연 출 : 주혜자
○ 제 작 : 영화의전당, 극단 배우 관객 그리고 공간
○ 제작협력 : 예술도깨비
○ 출연 : <안드로마케> 박찬영, 엄지영, 강원재, 윤장원, 황자미, 김지혜, 김현진, 최우준
<뽕> 김진주, 박찬영, 강원재, 윤장원, 황자미, 김지혜, 김현진, 최우준)
시민예술가 - 김선현, 김훈, 남민희, 박주원, 박복남, 반금서, 원영아, 이예희, 이은수, 이정희,
임영천, 조민화, 최세희, 최시영
○ 스태프 : 강민지, 백선우, 손선경, 송지현, 이지숙, 이영재, 이하슬, 조세현, 최정배, 정상미,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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