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시즌2가 기다려지는 아름다운 마무리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9-21 00:06:54

'도시어부'가 힘찬 도약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에서는 방송 2년 만에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 전 마지막 낚시 여행을 떠나는 이덕화와 이경규, 장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17년 9월 시작해 2년 넘게 목요일 밤을 책임진 '도시어부'가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깐의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던 바. 제작진은 "' 도시어부'가 2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는데 한 번 쯤 쉬어갈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오늘이 도시어부 시즌1의 마지막 촬영"이라고 전했다.

이덕화는 "미리 이야기해주지 그랬냐. 의상이라도 챙겨 입고 오게. 끝난다 하니까 섭섭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경규는 "뭘 섭섭하냐. 또 하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덕화는 "'도시어부'가 '전원일기' 같은 작품이 됐다고 늘 그 시간에 이걸 봤다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당분간 쉬면 심심할 사람 많겠다"고 아쉬워했다.

 

시즌 1의 마지막은 민물 낚시로 그간 멤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박진철 프로와 김태우 프로가 게스트로 함께 했다. '도시어부' 답게 마지막까지도 낚시는 수월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낚시대 다 날아가고 천막도 부러지는 무시무시한 강풍에 모두들 아연실색했다.

비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에도 멤버들은 끝까지 낚시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15년 만에 민물 낚시를 한다는 박 프로와 이경규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와 장도연의 의외의 활약까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시즌1 끝을 장식했다. 낚시가 모두 끝난 후 제작진들은 지난 2년을 추억하기 위해 ‘도시어부 사진전’을 준비해 멤버들을 감동케 했다.


제작진은 "결방없이 달려온 것이 기적이었던 것 같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박 프로는 "제작진을 보면서 느끼는 건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였다. 항상 먼저 일어나있고 먼저 자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렇게 100회를 넘게 해오셨는데 오늘 이 자리가 앞에 계신 분들의 영광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또한 지난 2월 새롭게 합류해 시즌 1 마지막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된 장도연은 "두 분은 낚시를 오랫동안 하셔서 그냥 되게 편한마음으로 하실 줄 알았는데 경규 선배님이 종이에 써서 공부하는 걸 보고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다. 늘 노력하고 낚시에 대한 열정이 순수하다는 걸 느꼈고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덕화 선배님은 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제가 중간에 왔는데 제가 이방인으로 느끼지 않게 해주시려는 것이 보여서 너무 감동이었다. 그 마음이 너무 느껴지고 감사한데도 그 마음을 아는데 따라가 주지 못한게 너무 늘 죄송스러웠다. 따뜻한 프로그램에 같이할 수 있게 되어서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된 것 같아서 감사하고 같이 하는 것 자체로 너무 감사했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에 이경규는 그렇게 하면 다음 사람이 어떻게 소감을 말하냐고 너스레를 떨며 분위기를 띄웠고 "저는 진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덕화는 "이제 2년 됐는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나이가 들면 이상한 말만 듣고 이상한 말만 귀에 와서 박힌다. 세월이 흘러가는게 아니라 쌓이는 거라고 한다. 사람도 나이를 먹는 게 아니라 익어간다고 하는 것처럼 도시어부도 앞으로 계속 향기로운 포도주처럼 익어갈 거다. 여러분 기대해주세요. 시즌2 개봉박두"라고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돈 포겟 미"를 외치며 다음을 기약한 멤버들은 끝까지 훈훈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시즌 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방어가 맛있어질 때쯤 시즌 2로 찾아오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시 돌아올 시즌 2는 또 어떤 새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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