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 내시경 밴드의 화려한 신고식 눈길

나혜란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19-09-05 00:10:47

내시경밴드가 화려한 신고식을 치루며 본격 데뷔 신호탄을 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2018 하반기 깜짝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내시경밴드의 장호일, 김도균, 최재훈이 자리에 모였다. 이어 보컬담당인 김광규까지 합류했다. 

 

김광규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할 것"이라며 광큐리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한국 대표 디바에서 록디바로 거듭난 내시경밴드의 마지막 멤버인 김완선이 도착했다.

제작진은 "내시경밴드 공연 의뢰가 들어왔다"며 첫 단독섭외를 전하며 엔딩무대 30분 공연 요청이 들어왔다고 했다. 바로 경기도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여름 페스티벌 축제로 헤드라이너 내시경밴드가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공연 측에선 "무료 페스티벌에 내시경밴드가 함께 즐기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호일은 "곡은 크게 벗어날 수 없지만 30분이면 한 두곡 더 해야한다"면서 새로운 변화를 제안했다. 김도균도 "똑같이 할 수없다"며 신곡이 절실한 상황을 전했다. 김완선도 "우리 신곡이 필요하다"며 장호일에게 물었고, 장호일은 염두에 둔 노래가 있는 듯 데모를 들려줬다. 장호일은 "펑키한 리듬의 신곡"이라 알려 모두를 설레게 했다.

페스티벌 한달 앞 두고 다시 연습실로 집합했다. 김광규는 "가사가 궁금하다"고 했고, 장호일은 "요즘은 가사가 큰 의미가 없다, 그게 트렌드"라고 대답, 김도균도 "손가는 대로 가사의 흐름을 찾으면 된다"며 다같이 아이디어로 가사를 만들자고 했다. 이에 아무말 가사 대잔치가 벌어졌다. 한마디씩 투척한 가사가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를 만발하게 했다.

신곡은 짬나는 대로 연습해 진행하기로 했고, 장호일이 신곡을 완성했다. 다시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본격 신곡 녹음에 돌입, 프로필 사진에 합성할 사진도 직접 찍었다. 록과 재즈의 만남인 신곡에 대해 기대감을 안긴 가운데, 장호일이 프로듀서로 변신해 꼼꼼하게 체크했다.

최재훈이 드럼부터 녹음, 연주에 맞춰 김완선의 목소리를 덮었다. 서브보컬인 광규도 합류, 커먼그라운드 팀들과 김도균의 연주도 더해졌다. 여름과 어울리는 펑키한 밴드곡이 탄생했다. 모두의 기대 속에서 김도균도 열창, 'HOW'란 발음이 문제였다. 

 

결국 몇 번의 시도 끝에 "하와이로 가자"고 했고, 그렇게 신곡이 '하와이 댄스'로 탄생했다. 김완선과 김광규는 신나는 곡인 만큼 커플댄스까지 맞췄다.

최민용이 일일 매니저가 되어 내시경투어에 합류했다. 한 명씩 차로 픽업해 공연장으로 향했다. 록밴드의 로망인 투어버스에 멤버들은 모두 들뜬 마음을 보였다. 공연장에 도착한 멤버들은 숲 한가운데에 초록빛 무대에 "너무 예쁘다"며 감탄했다.

대기실에선 신곡 '하와이 댄스' 무대 준비로 한창이었다. 모두의 응원 속에서 축제 무대로 이동했다. 긴장감이 감도는 사이, 최민용은 멤버들에게 "최고, 멋있다"며 긴장을 풀어줬다.

 

장호일이 먼저 무대 위로 올라, 멤버들을 한 명씩 소환했다. 멤버들은 "숲 가운데 무대가 색다른 느낌, 공원과 나무, 그리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면서 "벅차고 감격스러웠다, 두렵지만 흥분되는 무대"라 말했다.

김완선은 "신곡이 처음 만들어졌다"면서 첫 무대에서 선보이는 신곡이라 전했다. 마침내 내시경밴드의 신곡인 '하와이 댄스'가 처음 공개됐다. 중독적인 사운드로 관객들의 어깨춤을 절로나게 만들었다. 흥 폭발하게 만드는 내시경밴드의 화려한 신곡데뷔였다.

 

장호일은 "밴드는 언제나 성장해 어디를 내놓아도 손색없는 밴드가 됐다, 비전이 생겼다"고 소감,김광규도 "비전, 꿈, 기적이 계속 일어난다, 또 한번 기적이 일어났다"면서 "끝까지 가보고 싶은 이 길"이라 했다.김도균은 "의미있는 첫걸음, 이 공연 후로 쭉 문화의 걸음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김완선 역시 "우리는 운명, 이 밴드가 앞으로도 이어질 밴드의 운명이라 생각, 자연스럽게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화려하게 신고식을 마친 내시경밴드가 다시 컴백하길 팬들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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