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부산지방보훈청 보훈과 여인경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1-08-14 09:35:28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부산도 지난 10일 0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각종 행사나 집회(1인시위 외)가 전면 금지되었다.
이에 따라 부산시에서 계획중이던 제76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역시 취소되었다.
코로나가 바꿔놓은 요즘은 대면의 기회가 없어지고 각종 정부기념일 등의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선열들의 조국 독립을 위한 염원과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맞서 이룬 광복의 날 역시, 단순히 쉬는 날로만 여겨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
다가오는 8월 15일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와 주권을 되찾은 것을 기념하고, 1948년 8월 15일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경축하는 날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은 1943년에 접어들면서 연합군이 유리하게 되자, 11월 27일 미국, 영국, 중국이 카이로 선언을 발표하였고, 뒤이어 1945년 5월 8일 나치 독일이 항복, 같은 해 7월 26일에는 미국, 영국, 소비에트 연방이 모여 포츠담 선언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1945년 8월 15일 뜨겁던 여름, “일본은 연합군에게 무조건 항복한다”는 일본 천황의 목소리가 방송을 타고 흘렀다.
우리 민족이 일제치하에서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박탈당하며, 일제의 강압적이고 비인도적인 무단통치로 온갖 핍박과 억압을 당하며, 빛을 잃고 가장 어두운 밤을 보낸 35년간의 치욕스러운 세월을 견뎌내고 1945년 8월 15일 일제로 부터 해방을 맞이 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민족의 독립과 진정한 광복을 위하여 일제의 총칼과 총독부에 투쟁하거나, 젊은 나이에 모진 고문 등으로 순국하였다.
우리 모두는 광복 76주년을 맞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 선열들을 추모하고 그분들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분들의 희생의 발판 위에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부국으로 성장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선진국으로 진입한 성숙한 국민의식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에게는 아픈 역사이기도 하지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광복의 그 순간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우리의 올바른 역사관과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에 대해 가슴깊이 추모하고 그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받들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꿈꾸어본다.
보훈이란?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나라에서 그 명예에 대하여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라는 신종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과거의 가슴아픈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강력한 백신이야 말로 순국선열에 대한 보훈의 정신이 아닐까 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