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근 이화영 보좌관 출신이 ‘천호동인 1호’ 사내이사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09-28 10:31:08

국힘 박수영 “대장동 ‘이재명-이화영-이한성’ 연결고리 형성”
李 캠프 박찬대 “이 지사와 이한성 연결하는 건 사실상 무리”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 사내이사가 이재명 경기지사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화영 전 의원은 경기도 평화부지사 출신인 이 지사 측근으로 2020년 총선 때 경기 용인갑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패하고 이후 경기도가 지분(33.3%)을 보유한 킨텍스 사장에 선임되면서 낙하산 논란을 야기한 인물이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소속인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의 사내이사는 한 사람이 맡고 있는데, ‘이한성’이라는 사람”이라며 “이재명 아래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고 지금은 경기도의 알짜배기 기관인 킨텍스의 대표이사로 있는 이화영의 국회의원 시절 최측근 보좌관이 바로 이한성”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이제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설계하고, 최측근인 유동규가 집행하고, 또 다른 최측근인 이화영의 사람 이한성이 관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인 김재원 의원도 "화천대유 자체로만 4천억 (천화동인까지 하면 수천억) 정도의 부당이득을 얻은 그런 상황인데 지금 행방이 발견된 것은 50억에 불과하다"며 " 나머지 수익금이 어디로 흘러갔느냐 그것을 밝히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김 의원은 "그 돈들이 실제 어디로 가고 있느냐, 더 나아가 회사에서 빠져나간 것이 아니고 회사가 개인에게 빌려주는 형태로 수천만 원씩 현금 수십억이 출금되었다고 해서 지금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지 않냐"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그런데 경찰로 수사의뢰서가 도착한지 5개월이나 뭉개다가 지금 와서 수사가 되고 있는 이것이 더 중요하다"며 "곽상도 의원은 아들이 종업원으로서 과도한 돈을 받은 것도 분명하고 주인이 아니라는 것도 분명하다. 그러니까 진짜 주인은 따로 있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김 의원은 '화천대유가 이재명거라고 보느냐'는 사회자 지적에 "그럴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도 "이렇게 민간기업에게 부당한 이익을 몰아주도록 설계한 것은 이재명 지사가 이미 주장했듯 그 자신"이라며 "이재명 지사가 시장 시절 유동규 씨를 통해 이런 민간 기업에 과도한 이익이 가도록 설계했고 실제로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많은 이익이 지금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그 점에 대해 몰랐다면 정말 무능했던 거고 알았다면 주인이라고 봐야 한다"며 이 지사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한성, 그분이 언제 적 보좌관이셨나"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연결하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박 의원은 "화천동인과 관련해서 불거진 내용은 2015년 이후고 성남의뜰이라고 하는 PFV와 화천대유라고 하는 자산관리회사가 만들어지는 시점이 2015년인데 (15년 전 이화영 전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한성 변호사)관련성은 한 번 살펴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은 이 지사가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한 1조1500억 원 규모의 공영 개발 사업으로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성남의 뜰’과 해당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 화천대유가 이 지사와 특수 관계에 있어 출자금 대비 1154배에 달하는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는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표적인 모범 개발 행정 사례”라고 반박하며 관련 수사를 공개 의뢰했고, 검찰과 경찰은 의혹에 관한 검토 및 수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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