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고분군에서 아라가야 금동관 출토
2019년 발굴조사된 말이산고분군 45호분 유물 보존처리과정에서 확인
봉황(鳳凰)이 마주보는 형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
5세기 초 아라가야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자료
최성일 기자
look7780@siminilbo.co.kr | 2021-07-01 11:57:47
금동관은 동판 표면에 도안을 그린 다음 여백부를 뚫어내는 기술, 즉 투조(透彫)로 만들어졌으며 표면과 이면 모두 아말감 기법으로 도금되었다.
관의 전면에는 2개 1조를 이루는 소공(小孔)이 뚫려있어 유기질제 관에 부착 및 추가적인 장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말이산45호분 금동관은 하부의 관테와 상부의 두 마리 새 모양 세움 장식이 마주보고 있는 대칭적 구도로 이러한 형태는 우리나라 삼국시대 금공품(金工品) 가운데 첫 사례이다.
금동관에 장식된 두 마리의 새는 한쪽 날개부가 서로붙어 있으며, 눈은 뚫려있고 상하 부리는 아래쪽을 향해 있다. 목은 C자로 바깥쪽으로 꺾여있으며 몸통에는 단엽문(單葉文)이 투조되어 있다.
하부에 다리에는 깃이 돌출되어 있으며 곡선으로 말려 올라간 꼬리 아래쪽에도 사선으로 두 갈래 깃을 표현하였다. 머리장식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는데 좌측 새는 머리위에 삼산(三山) 혹은 삼엽(三葉)모양 장식이 표현되어 있으며 우측 새는 정수리 뒤쪽으로 봉상(棒狀)의 길쭉한 장식이 표현되어 있다.
금동관이 출토된 말이산45호분의 조사를 담당한 (재)두류문화연구원은 이 무덤이 축조된 시기를 5세기 초로 보고하였으며, 이 연대관에 기준해 볼 때 말이산고분군 봉황장식 금동관은 현재까지 보고된 가야의 관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금동관을 비롯한 말이산45호분 출토유물은 조사기관인 두류문화연구원과 문화재청‧경상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하여 함안군으로 이관되어 전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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