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정여진 "녹음실서 노래하는 게 편하고 좋아...노래 계속할 것"
서문영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0-01-09 00:00:52
이날 공개된 슈가송은 '아빠의 말씀'으로, 슈가맨은 정여진이었다. 정여진은 39년 전 '아빠의 말씀'을 불렀고, 이 노래의 내레이션은 최불암이 맡았다.
슈가맨 정여진의 등장과 함께 최불암도 무대에 올랐다. 최불암은 39년 만에 다시 만난 정여진과 '아빠의 말씀' 무대를 함께 꾸몄다.
두 사람은 39년 만에 무대를 함께했다. 최불암은 "속에서 꿈틀하고 뭉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여진은 "그때는 어려서 잘 모르고 했다. 제가 '어른이 돼야지'하고 불렀는데, 진짜 어른이 돼 만나게 되니까 감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슈가송은 전체 59불이 들어왔다.
이에 최불암은 "원곡 가수가 앤서니 퀸이다. 동경했던 인물이라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전원일기' 때 극 중 금동이를 입양한다. 작가의 필 끝에서 놀았을 뿐인데 칭찬이 전부 나한테 돌아오더라. 받을 만큼 돌려주고 싶었던 찰나에 제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여진은 영화, 광고, 애니메이션 OST까지 두루 섭렵했다고 밝혔다. 정여진이 부른 곡만 해도 약 3,300여 곡. 이어 메들리로 들려준 노래들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이었다. 정여진은 특히 '요술공주 밍키' '빨강머리 앤' '카드캡터 체리' '포켓몬스터' OST를 라이브로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정여진은 그동안 왜 보이지 않았냐는 질문에 "제가 잘 못 하는 부분이라 생각을 했다. 무대에 서고 오늘처럼 방송을 하는 게 떨린다. 전 녹음실에서 노래하는 게 더 편하고 좋다"면서 "노래는 계속할 거다. 동생이 공연을 자꾸 하자고 저한테 얘기를 해서 그건 하게 될 것도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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