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대장동 의혹’ 비리 캐낼수록 與野 민낯 드러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09-28 11:50:44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내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정의당 대선주자인 이정미 전 대표가 28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공방을 벌이며 비리를 캐낼수록 민낯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거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한쪽에서는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얘기하고 한쪽에서는 ‘진짜 몸통은 이재명’이라고 하는데 이 사태의 본질은 부동산 기득권 카르텔 대 열심히 사는 국민들 간의 싸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땅 투기를 찾아 이리저리 이합집산하고 거기에 개발업자 뿐 아니라 법조인, 회계사, 국회의원, 모든 사람들이 다 연루가 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일에 연루돼 있는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이건 이편 저편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다 튀어나오고 있다”며 “그럴 때 국민들은 두 당의 진영 논리가 아니라 우리 삶의 고열을 누가 다 빨아먹고 있나, 이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 정치권이 그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곽 의원에 대해 “이건 아들에게 준 게 아니고 곽상도 의원에게 준 것”이라며 “이런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는데 어떻게 그 자리에서 국민의 세비를 아직까지 받겠다고 버티고 있는가. 당장 사퇴각”이라고 맹비난했다.
또한 그는 “이게 공영개발이라고 하지만 무늬만 공영개발이고 이재명 전 성남시장 시절 시민들에게 5000억원의 개발이익을 돌려줬다고 하시는데 그건 또 성남시장으로서의 자신의 기반을 확보해 나가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5000억원의 대가에 기반해서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다 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고 지금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 후보로 나와 있는데 그 과정을 놓고 생각하면 지난 시기에 공영택지를 민간에게 다시 개발권을 줘서 1000배가 넘는 수익을 만들어 낸 데 대해 사법적 문제를 떠나 정치적으로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은 해야지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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