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미투'건으로 전격사퇴
사퇴 기자회견에서 여성 공무원과 면담과정에서 신체접촉 인정
김종섭
kdh46@siminilbo.co.kr | 2020-04-23 12:00:39
오거돈 부산광역시장이 23일, 오전 11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전격 사퇴했다.
사퇴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은 “먼저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머리를 조아린 후, “350만 부산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책임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송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이유에 대해 “저는 한 사람에게 5분 과정의 짧은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경중에 관계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강제추행임을 시인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과오 또한 평생 짊어지고 살겠다”고 밝힌 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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